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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10여명 지하철서 난동/꾸중 승객 집단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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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10여명 지하철서 난동/꾸중 승객 집단폭행

입력
1993.01.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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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하오 11시20분께 서울 성북구 길음동 길음역을 지난던 서울지하철 4호선 전동차안서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우던 10대 청소년 10여명이 자신들을 꾸짖던 승객 김학봉씨(34·시내버스 운전사·서울 노원구 상계동)의 얼굴·가슴 등을 곤봉과 주먹 등으로 마루 때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히고 달아났다.김씨에 의하면 이날 회사 숙소가 있는 서울 노원구 상계동으로 가기위해 동대문역서 지하철을 타고 가던중 한성대 입구에서 승차한 10대 청소년들이 술에 취해 전동차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앉은채 헤어스프레이를 서로 뿌리고 담배를 피우는 등 소란을 피워 『학생들이 차안에서 담배를 피우고 떠들면 되느냐』며 꾸짖었다.

김씨가 꾸중을 하자 이들 10대들은 전동차가 길음역에서 미아역 구간을 달리는 5,6분여동안 곤봉 등으로 김씨를 마구 때리고 발로 짓밟는 등 집단폭행을 가해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힌뒤 미아역에서 내려 달아났다는 것이다.

당시 전동차안에는 30여명의 승객이 있었으나 김씨가 집단폭행을 당하는 동안 겁에 질려 말리지 못하다가 10대들이 달아난뒤 수유역에서 김씨를 하차시켜 인근병원으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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