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 베를린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이 최근 음주운전을 했다는 이유로 독일 경찰로부터 구타를 당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1차적인 잘못은 음주운전에 있으나 경찰관의 폭언 구타가 도를 지나쳐 교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런 사태가 최근 독인에 만연한 반외국인 정서와 무관치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최근 베를린 한인 회장(93∼94년)으로 선출된 김경용씨(47·음식점 경영)가 지난 20일 자정(현지시간)께 귀가를 위해 주차했던 차를 빼내다 곁에 정차해있던 독일인의 차와 접촉사고를 일으키자 신고를 받고온 2명의 젊은 경찰관이 김씨를 경찰차안에 태운뒤 수갑을 채우고 야유와 폭언을 하며 집단구타를 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망할 외국인」 「죽어봐라」 등 야유와 폭언을 했으며 구두 뒷굽으로 발가락부위를 짓밟거나 무릎으로 허벅지를 찍는 등 잔악행위도 자행했다고 김씨는 주장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풀려난 20일 상오 부터 24일까지 4일간 병원에 입원,치료를 받았다고 밝히고 피묻은 셔츠,진단서 등을 공개 했다.
또한 지난 9월 음주상태에서 접촉사고를 낸 베를린대의 한국 유학생이 경찰에 연행돼 매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차에 동승했던 유학생의 부인은 남편이 반항하지 않았으며 『용서하라. 때리지 말라』며 자신이 매달리는 데도 경찰들이 남편을 게속 구타했다고 밝힌것으로 전해졌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