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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사고 중상 동료 아들 구하자”/기능미화원 불자들 대책위 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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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사고 중상 동료 아들 구하자”/기능미화원 불자들 대책위 결성

입력
1992.12.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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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회별 매달 1차례 모금 행사/수술비 억대… 각계 온정 호소폭발사고로 얼굴에 중상을 입은 김재현군(13·서울 홍익중2·한국일보 8월28일자 조간 21면 보도)의 수술비마련을 위해 기능미화원 불교신도들이 발벗고 나섰다.

지난 27일 하오 3시 서울 조계사 대웅전 앞뜰에서는 한국기능미화협의회 회원,조계사 학생회 신도 등 1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재현군 사고대책 위원회」결성식이 열렸다.

김군이 사고를 당한 것은 지난 8월7일. 김군은 서울 성북구 돈암동 재개발 공사 현장에서 포클레인 기사조수로 일하던 이모씨(21)가 주워온 다이나마이트 뇌관을 IC회로로 잘못 알고 갖고 놀다 뇌관이 폭발하는 바람에 입주위와 혀 등이 모두 찢기는 중상을 입었다.

성인이 될때까지 십여차례의 수술을 받아도 완전한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것이 담당의사의 진단이었다.

서울 성북구 삼선동3가 산동네 셋방에서 부부가 함께 구두닦기로 궁색한 살림을 꾸려온 김군의 아버지 김주환씨(44)로서는 수술비는 커녕 당장 2주간의 입원비 마련 조차도 막막한 형편이었다.

설상가상으로 발파 시공회사측은 『검찰에서 무혐의 처리된 이상 회사가 책임을 질 이유가 없다』며 도의적 차원의 보상요구 조차 철저히 외면 해버렸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동료 미화원들은 각 지회별로 매달 한차례씩 모금 행사를 벌여 7백여만원을 1차로 모아 전달했다.

김군이 다니던 조계사 에서도 학생회 회원들이 중심이 돼 일일찻집 등 행사를 열어 지금까지 3천여만원을 모금했다.

이렇게 모인 성금으로 김군은 지난 9월 1차로 입술재생수술을 받았지만 아직도 미음을 겨우 넘길수 있을 정도 밖에 회복되지 못했다.

대책위원회 공동대표를 맡은 한국기능 미화 중앙협의회 이종은회장(43)은 『우리의 힘만으로는 앞으로 수억원이 들게될 수술비를 마련할 수 없어 각계에 온정을 호소하기위해 대책위원회를 결성하게 됐다』며 『평소 어려운 살림에도 불우 이웃돕기 등에 앞장서온 동료 김씨가 희망을 잃지 않게 해달라』고 호소 했다.<이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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