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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밀수/바가지쓰고… 세관서 뺏기고/해외구입가 국내가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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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밀수/바가지쓰고… 세관서 뺏기고/해외구입가 국내가 2배

입력
1992.1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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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품 감정결과세관에 압수된 밀수보석류가 국내 시가보다 터무니 없이 비싸게 해외에서 구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포세관은 25일 86년부터 지난 11월말까지 7년동안 세관에 압수된 밀반입 보석류 1천8백38건을 공매처분하면서 국내 공인감정기관인 한국중금속 보석감정원과 국제보석 연구원을 통해 합동 감정한 결과 전체 보석류의 범칙시가(해외구입가격)는 30억6천만원이었으나 감정가는 14억6백만원으로 구입가격의 절반가도 안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89년 3월 김모씨(39)가 홍콩에서 구입,밀반입하려다 적발된 1캐럿짜리 다이아몬드는 현지에서 2백80만원에 구입했으나 감정결과 색깔 등급이 떨어지고 흠집이 많아 국내 시가 82만원으로 판정됐으며 진주 8.8㎜ 1백6개와 편다이아몬드 1백70개가 박힌 진주 비취목걸이는 해외구입가격이 5백만원이었으나 감정가는 1백80만원이었다.

또 해외에서 3백52만원에 구입한 22.5캐럿 에메랄드는 국내 도매시가가 68만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김포세관이 그동안 공매한 보석류는 다이아몬드가 35%인 4백79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루비 2백33건,진주 2백37건,사파이어 2백30건,에메랄드 1백53건,비취 72건,오팔 81건,산호 46건,기타 3백건이었다.

일반 여행자가 해외서 보석을 살때 전문지식이 없이 육안으로 보는 것과 전문가가 확대 검사,자외선·편광계·분광계 등에 의한 검사결과는 큰 차이가 있을 뿐 아니라 다이아몬드의 경우 전문가들도 품질검사가 어렵다고 실토하고 있고 가격차이가 큰 루비와 스피넬,비취와 염석비취는 구별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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