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전용기 이용 고향방문/선영 성묘… 주민들 열렬히 환호/당자축연 참석 “신한국” 재강조김영삼 대통령당선자는 22일 당선이후 처음으로 고향인 거제도를 방문하고 하오에는 가락동 중앙정치교육원에서 열린 대통령당선자 축하연에 참석하는 등 당선자로서의 공식 일정에 연일 분주.
○…김영삼 대통령당선자는 22일 대선이후 처음으로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고향인 경남 거제를 방문,선영에 성묘하고 귀경길에 마산에 있는 부친 김홍조옹을 찾아 인사.
김 당선자는 이날 상오 9시40분께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2호기와 공군헬기를 차례로 이용,고향인 거제군 장목면 외포리 대학마을에 도착,곧바로 모친과 조부모 백부 묘소를 찾아 성묘.
특히 김 당선자는 모친 박부연여사의 묘소에서 봉분잔디를 고르며 대통령당선 통지서를 바치고 눈시울을 붉힌뒤 한동안 만감이 교차하는듯 고향 앞바다를 내려다보며 묵상에 잠기기도.
김 당선자가 생가가 있는 대학마을에 이르자 주민들은 「큰 닭섬에 경사났네 김영삼대통령」 「대도무문의 크신 뜻을 통일의 시대로」 등 플래카드와 애드벌룬을 내걸었고 농악대를 동원하는 등 온통 축제분위기.
주민들의 환호속에 생가에 도착한 김 당선자는 지역유지 및 주민대표 20여명과 오찬을 함께하며 주민들의 숙원사업 및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거제발전에 관심을 표명.
이어 김 당선자는 귀경길에 마산의 부친 김홍조옹을 찾아 대통령당선 통지서를 내보이며 『아버지,이것을 타기위해 40년이 걸렸습니다』고 인사한뒤 부인 손 여사와 나란히 큰절.
마산 부친댁 인근 주민 3천여명이 몰려나와 꽹과리와 북을 치며 김 당선자의 마산방문을 열렬히 환호하자 대문입구로 나와 즉석 연설을 통해 『우리 모두 함께 힘을 합쳐 세계속에 우뚝서는 신한국을 건설해 나가자』면서 『제가 물론 앞장 서겠지만 모든 일을 저한테만 맡기지 말고 여러분도 뒤에서 적극 밀어달라』고 당부.
이날 김 당선자의 고향방문에는 청와대측에서 대통령 전용기를 제공하고 5대의 경호원들이 삼엄한 경비를 펼치는가 하면 경남도지사 경찰서장 군수 등 지역유지들이 대거 수행해 김 당선자의 달라진 위상을 실증.
○…이에 앞서 김 당선자는 이날 새벽 평소와 다름없이 조깅을 한뒤 상오 7시10분께 상도동 자택에서 대구시지부 관계자들로부터 당선 축하인사를 받고 『이번 선거의 승리는 나의 승리라기 보다는 국민의 승리』라며 『차기정부에 바라는 국민의 뜻에 부응해 경제회복에 치중할 것』이라고 다짐.
김 당선자는 이어 상오 7시40분께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자택 인근의 강남국민학교 차영호교장 및 이길용 어린이회 회장 등 교사와 어린이 13명을 접견하고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교육의 중요성을 강조.
또 이날 상도동 자택에는 같은 동네에 사는 유치송 전 민한당 총재가 방문,김 당선자에게 당선 축하인사를 하기도.
○…김 당선자는 이어 대학 입시일인 이날 상오 8시50분께 모교인 서울대를 방문,총장실에서 김종운총장으로부터 대학입시 준비현황 등에 관해 20여분간 설명을 듣고 수험생 편의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
○…김 당선자는 귀경후 가락동 중앙정치교육원에서 열린 당선자축연에 참석,당원들의 노고를 치하. 이날 자축연은 지구당 위원장과 사무처 요원 등 2천여명이 교육원 강당을 가득 메운채 1시간30분동안 축제분위기.
김 당선자는 치사를 통해 『나의 이번 승리는 성숙한 국민의 위대한 선택 때문에 가능했다』며 『이제 우리는 국민 대화합과 경제부흥·남북통일이라는 민족적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
김 당선자는 또 『나는 이 시대와 국민이 요청하는 대통령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여러분도 나라와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권대익기자>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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