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안보협·미도 비난/밀로세비치 당선 유력… 개표 23%중 56% 득표【베오그라드 외신=종합】 지난 20일 실시된 신유고연방 대통령선거 중간 개표결과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세르비아 대통령의 당선이 유력해짐에 따라 유고사태의 조속한 해결전망이 한층 어두워지고 있다.
세르비아 선거위원회는 22일 23% 개표결과 밀로세비치가 55.93%의 지지를 획득,34.36%의 지지율을 나타내고 있는 경선자 밀란 파니치 현 유고연방 총리를 크게 앞서고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보스니아 사태를 촉발한 세르비아계의 핵심인물로 알려진 극우 민족주의자 밀로세비치의 이같은 대선 우세에 대해 파니치 후보는 부정선거를 이유로 90일내 재선거 실시를 촉구하는 등 선거후유증이 심각하다.
유럽안보협력회의(CSCE)의 국제선거감시단과 미 국무부도 밀로세비치 세르비아 대통령의 선거부정을 비난하고 나서 유고의 부정선거 시비는 국제문제로 비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베오그라드에서 국제선거 감시활동을 해온 유럽안보협력회의측은 야당 지지성향의 젊은 유권자들이 5%나 선거인명부에 등록되지 않아 선거에 참여하지 못하는 등 대대적인 선거부정이 자행됐다고 주장했다.
미 국무부도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세르비아에서 선거인명부 조작으로 유권자가 투표를 하지 못하는 등 선거 부정사례가 발견됐다』며 재선거를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미 국무부는 또 선거전동안 정부의 통제를 받은 세르비아 TV가 파니치 후보에 대한 흑색선전을 자행,공정한 선거분위기를 해쳤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선거와 함께 치러진 신 유고연방 및 세르비아 의회선거에서도 비공식 여론조사결과 여당과 야당이 약 48%의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의회에서도 집권 사회당의 독주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세르비아와 함께 신 유고연방을 이루는 몬테네그로도 지난 20일 대통령선거와 의회선거를 실시했는데 모리르 블라토비치 현 대통령과 집권 민주사회당의 재집권이 확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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