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1∼3점·중위권 3∼5점씩93학년도 전기대 학력고사가 22일 상오 8시40분부터 하오 5시10분까지 전국 1백1개 대학 5백30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이날 아침 전국적으로 영하 3도∼영하 8도의 기온속에 상오 7시께부터 일부 대학으로 통하는 주요 간선도로 등서 교통체증이 극심했으나 고사는 순조롭게 진행됐다.★관련기사 21·22·23면
입시전문기관이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학력고사의 난이도는 지난해 수준이었다. 그러나 국어 수학 등 일부과목에서도 94학년도에 도입되는 대학 수학능력시험 형태의 문항이 출제되고 국민윤리·물리·화학 등이 특히 어려워 상위권 대학의 합격선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1∼3점 하락하고 중위권 대학은 3∼5점 정도 떨어질 것으로 추정됐다.
이같은 예측은 국어 영어 수학의 경우 기본개념과 원리를 응용하는 문제가 많아 상위권 학생들은 영향을 덜 받은 반면 중하위권 학생들에게는 부담이 됐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국어(한문 상포함)는 언어능력평가에 높은 비중을 둔 문제가 10개나 출제되고 교과서 밖의 지문도 20% 이상 되는 등 지난해보다 어려웠다는 평이다.
지난해 만점사태를 빚었던 수학은 올해도 대체로 쉽게 출제돼 변별력을 잃었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해 상대적으로 어려웠던 국사는 상위권 2∼3점,중위권 4점 정도 상승할 정도로 문제가 전반적으로 평이했다.
그러나 국민윤리는 까다롭고 정답이 모호한 문제가 많아 평균점수가 4∼5점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립교육평가원측은 제2외국어 등 선택과목에서 과목별 난이도를 유지,특정과목을 선택한 수험생이 불리하거나 유리해지지 않도록 했다고 밝혔지만 제2외국어중에서 독어 중국어,자연계의 지구과학 등이 상대적으로 어려웠다.
입시전문기관은 서울대의 주요학과 합격선을 법대 3백17∼3백19점,경제 3백13∼3백15점,경영 3백12∼3백14점,의예 3백12∼3백15점,전기·전자·제어계측공학군 3백12∼3백14점,정치 3백12∼3백15점 등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세대 경영학과는 3백∼3백2점,경제 2백96∼2백98점,의예 3백2∼3백4점,영문 2백99∼3백1점 등이며 고려대는 법학과 3백∼3백1,경영 2백95∼2백97점,영문 2백98∼3백점,의예 3백∼3백2점 등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이날 학력고사의 결시율은 지난해 1.5%보다 다소 많은 2.1%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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