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벤 무역장관,개혁파론 첫 사퇴【모스크바 로이터 연합=특약】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과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신임 총리가 내각구성을 위한 본격 협의에 돌입한 가운데 22일 표도르 아벤 대외무역장관이 개혁파 관료로선 처음으로 사퇴했다.
또한 인테르팍스 통신은 정부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알렉산데르 쇼힌과 게오르기 히자 등 두명의 부총리가 체르노미르딘 총리하의 차기 내각 명단서 빠져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옐친 대통령은 예고르 가이다르의 의회 총리인준 실패이후 개혁파 관료들의 잇단 실각으로 향후 러시아 개혁추진 노력에 적잖은 타격을 입게 됐다.
아벤 대외무역장관의 대변인은 이날 『체르노미르딘의 조각명단에 아벤이 누락됨에 따라 사퇴서를 제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 등 서방측 경제기구와의 협력관계를 담당해온 아벤의 대외무역장관직 사퇴로 개혁파 관료들의 일선 퇴진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관련,체르노미르딘 총리는 23일까지 새 각료 명단을 발표할 것이라면서 『옐친 대통령과 인선내용에 대해 원칙적인 이견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옐친 대통령은 이날 체르노미르딘 신임 총리와 회동,시장개혁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내각구성 논의를 위해 마지막 절충작업을 벌였으나 구체적인 합의에 이르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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