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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숙박료 “입시바가지”/여관·하숙집 15∼3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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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숙박료 “입시바가지”/여관·하숙집 15∼30만원

입력
1992.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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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 3일 기준 평소 3배전기대 입시를 맞아 서울시내 대학주변 여관·하숙집들이 바가지 숙박료를 받고 있다.

예비소집과 필기시험 면접고사가 치러지는 21∼23일 사이 사흘간 하숙집들은 한달치 하숙료에 거의 맞먹는 금액을,여관들은 평소 숙박료의 3배가 넘는 요금을 받고 있다.

서울대주변 관악구 봉천동과 신림동에 3백여 하숙집들의 경우 학부모와 학생 등 2인 기준으로 사흘치 숙박료로 한달치 하숙비 23만원에 맞먹는 20만∼30만원을 받고 있으며 그나마 원서접수 기간중에 이미 예약이 거의 끝난 상태이다. 여관 역시 2인기준 숙박료로 평소 요금 5만4천원보다 3∼5배에 가까운 15만∼25만원선까지 요구하고 있다.

서울대에 응시한 대구출신 김모군(20·재수생)은 『지난해엔 2박3일동안 근처 아파트 1채를 30만원에 빌렸다』며 『올해엔 비교적 깨끗한 하숙집에 들어 아침식사 제공 조건으로 하루에 8만원씩 24만원을 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연대·이대·홍익대 등이 인접해 최소 5천여명 이상의 지방 수험생들이 몰려든 신촌지역의 경우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연세대앞 S여관 주인 박모씨(38·여)는 『2박3일간 학생 1명은 15만원,학부모 포함 2명은 25만원씩 받고 있다』며 『원서접수 기간동안 이미 방 21개가 모두 예약됐으며 지금은 웃돈을 내도 방을 줄 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숙박업소들의 횡포는 지방에도 마찬가지여서 부산·대구·대전 등 주로 지방대가 위치한 대학촌에도 1일 숙박요금은 6만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피해를 막기위해 대부분의 대학들은 기숙사 개방,교직원 민박제공,경찰서와 동사무소를 통한 무료 민박알선 등 조치를 취하고 있으나 이용률은 비교적 낮은 실정이다. 기숙사의 수용능력이 보잘 것 없는데다 학부모들은 어차피 학교주변에 따로 방을 마련해야 하는 처지여서 이번 입시에서 서울대 8백여명,연세대 2백여명,서강대 1백여명만이 기숙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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