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성장율 4.9% 내년엔 5.8%/무역수지 4년만에 흑자 예상한국은행은 21일 내년도 우리 경제는 성장률이 다소 높아지고 국제수지 적자도 축소되는 등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물가는 올해보다 오름세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물가안정기조가 취약한 상태여서 경기부양조치를 고려할 시기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경기부양조치의 위험성에 대한 한은의 이러한 공식 입장표명은 정부이양을 앞두고 일부에서 경기부양의 필요성이 제기되는 시점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93년 경제전망과 정책방향」에 따르면 내년 경제성장률은 투자의 완만한 회복과 수출증가에 힘입어 올해 경제성장률 추정치 4.9%보다 다소 높아진 5.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설비투자증가율은 올해의 0.8%에서 4.5%로,건설투자는 마이너스 1.7%에서 2.8%로 각각 회복되고 수출도 중화학공업제품을 중심으로 8.6%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경상수지적자는 28억달러선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으며 특히 무역수지는 4년만에 다시 흑자(5억달러)로 돌아설 전망이다.
소비자물가는 각종 공공요금 현실화,농수산물 가격반등 등으로 5.3%가 올라 올해의 4.5% 보다 오히려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한은은 『5.8%의 성장이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며 물가도 아직 불안한 상태이기 때문에 경기부양책이 자칫 안정기조를 해칠 가능성이 크다』고 밝히고 『시중통화도 올해보다 낮게 운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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