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파 제거 계획 진행”/코지레프 외무,조각 갈등에 사퇴 시사【모스크바=이장훈특파원】 방중중이던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19일 마지막 일정으로 잡혀있던 심천 경제특구 방문을 돌연 취소한채 급거 귀국했다.
옐친은 귀국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신임 체르노미르딘 총리가 곧 단행될 내각 개편에서 급진개혁파 핵심관료를 제거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이를 저지하기 위해 귀국했다』고 밝혔다.
옐친은 또 『또 정부구성을 즉각 시작할 것』이라며 『새 정부 구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이다르 행정부의 핵심을 보존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외교정책 결정에 있어 나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다면 자리를 내놓을 수 밖에 없다』며 사임의 뜻을 밝혀 체르노미르딘 총리 취임이후 관료직 배분을 둘러싼 보혁대립이 첨예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옐친의 이번 방중기간에 중국과 러시아는 서로를 우방으로 간주하고 군사기술분야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협력할 것을 다짐하는 공동선언을 채택,오랜 대립관계를 완전 청산하고 양국간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양국은 또 군사기술분야의 협력에 관한 비망록 등 양국관계 강화를 규정한 모두 24개의 합의문서에 서명,지난 60년대의 국경 충돌이후 본격화된 적대관계의 종언을 공식 선언하고 양국간의 정치·외교적 다툼을 중지하기로 다짐했다.
양국은 공동선언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서로를 우방으로 간주하며 사회체제나 이념의 차이가 국가간의 정상적 관계발전에 영향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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