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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감정 극복 대화합 정치를”/참신한 인사단행 민주개혁 이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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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감정 극복 대화합 정치를”/참신한 인사단행 민주개혁 이뤄야

입력
1992.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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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대통령당선자에 바라는 각계의견/부패척결·경제활성화 급선무/도덕 질서회복·통일 물꼬트길제14대 대통령당선자가 확정되자 국민들은 사상 첫문민정치시대가 개막에 큰 기대를 걸며 대통령당선자가 내걸었던 공약이 제대로 지켜지를 원했다. 국민들은 특히 21세기를 앞두고 뿌리 깊은 지역감정의 골을 메우고 경제회복과 국민화합을 통해 통일에 대비해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철수씨(서울대교수)=이번 선거로 뿌리박힌 지역감정이 다시한번 확인되었다. 선거 후유증을 해소하고 국민적 대화합을 이루기 위해선 젊고 참신하며 진보적 사고를 가진 인사들을 과감하게 내각에 참여시켜야 할 것이다. 또한 정치적 이유로 인해 연기되었던 지방 자치제를 하루빨리 실시해 중앙정부의 권력집중을 방지하고 풀뿌리 민주주의를 실현해야 한다.

40대기수론을 제창했던 김영삼당선자가 60대에 정권을 잡았다는 것은 음미해 볼 문제이다. 최초의 정신을 살려 정치권뿐 아니라 사회전반에 세대교체를 단행,「후계자를 육성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이세중씨(변호사)=대통령당선자는 이번선거에서 또다시 드러난 지역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대화합의 정치를 펴나가기를 바라며 개인중심의 국정운영이나 협의 과정을 무시하는 비민주적인 정치요소를 과감히 배제해야 한다.

또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정책을 추진함은 물론 그 동안 상대적으로 미흡했던 저소득계층에 대한 복지정책에도 눈을 돌려야 할 것이다.

▲이영덕씨(한국교총회장)=새대통령은 국민들의 염원에 부응키위해 무엇보다 법질서를 회복시켜 주길 바란다. 법이 지켜지는 민주국가를 만들기 위해서는 교육을 국정의 가장 중요한 사안으로 다루어야 한다. 이를 위해 새대통령은 교육의 담당자인 교사들이 존중받고 대우 받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국정을 이끌어 주기를 당부한다.

▲한기찬씨(변호사)=무엇보다 「국민대화합」에 심혈을 기울여 주길 바란다.

이번 선거에서도 나타났 듯이 우리나라는 현재 심한 지역감정과 함께 계층별로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이 같은 현상을 극복하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각분야에 걸쳐 대화합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 급선무다.

▲정용항씨(단국대교수)=북한의 대남 기본전략 및 전술이 변하지 않았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우리쪽에서만 일방적으로 서두르는 통일 정책을 취해서는 안된다.

대통령 당선자는 국민들이 남북통일에 대한 지나친 환상을 갖지 않도록 냉철하게 통일문제를 다뤄야 하며 동시에 통일을 앞당길수 있는 환경을 차분하게 조성해 가야 한다.

▲이용기씨(상업·서울 성동구 릉동)=대통령 당선자는 그 동안 강력한 국정실현을 역설해온 만큼 느슨해질대로 느슨해진 사회 기강을 조속히 바로 잡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절대로 국민위에 군림하는 정부를 만들어서는 안될 것이며 국민이 더 이상 정치권의 움직임에 신경을 쓰지 않도록 순리적인 정치를 해주길 기대 한다.

▲서경석씨(경실련 사무총장)=금융실명제 실시,토지세제 강화,지방자치제 실시 등 경제정의 실현과 민주 발전을 위한 제반개혁 과제를 조속히 단행,땀흘려 일하는 사람이 대접받는 사회를 이룩하는데 앞장서길 바란다.

또 새 대통령은 정치권의 정직성을 회복하고 사회 각분야에 만연한 부정부패를 척결,도덕성과 신뢰가 살아 나는 사회를 만드는데 힘써야 한다.

▲이완종씨(우신기계대표)=중소기업이 제대로 육성되지 않으면 우리나라 경제는 발전할 수 없다.

대통령 당선자는 중소기업 자금지원을 위한 획기적 대책을 세워주길 바란다. 대기업이 벌어들인 돈을 부동산 재테크 등 비건설적인데 쓰지 않고 첨단 기술개발 등에 투자하도록 하는 경제 윤리 정착에 앞장서 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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