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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소 장애인 큰 불편/편의시설없어 한표포기 헛걸음 잦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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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소 장애인 큰 불편/편의시설없어 한표포기 헛걸음 잦아

입력
1992.1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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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소에 지체장애인을 위한 편의 시설이 없어 장애인이 주권행사를 하지 못한채 돌아가거나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져 앞으로 선거 관리에서 개선해야 할 사항으로 지적됐다.서울 강남구 일원2동 투표소는 인근 영구임대 아파트에 장애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데도 계단외에 아무런 편의 시설을 하지 않아 장애인들이 올라가지 못하고 돌아갔다.

투표를 마친후 근무하기 위해 상오 8시께 강남 사회복지관 투표소에 나왔던 지체장애인 C모씨(47·회사원)는 『승용차를 타고 투표장에 나갔으나 결국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며 크게 아쉬워 했다.

또 이날 상오 9시35분께 대전 서구 도마2동 제2투표구 연북중학교에서는 전지체장애자협회 회원 김영목씨(35) 등 2명이 선관위측에 『선거일전에 시선관위와 각정당에 휠체어가 들어갈수 있도록 시설을 갖춰달라고 건의했으나 시정이 되지 않았다』고 항의 했다.

장애인용 차량을 타고 투표시작 1시간전인 상오 6시부터 대전시내 60개 투표소를 돌아다니며 장애인용 시설이 갖춰졌는지 여부를 확인했다는 김씨 등은 『60개 투표소 가운데 단1곳도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투표소까지 갈수 있게 한 곳이 없었다』고 말했다.

한국지체장애자협회 포항시지회(회장 김원배)도 포항시내의 69개 투표소중 해도2동 3투표소 등 15개 투표소가 2층에 설치돼 지체장애인들이 투표에 불편을 겪고 있다고 선관위측에 항의,대책을 요구했다.

상오 10시30분께 해도2동 제3투표소인 마을금고에 휠체어를 타고 온 강경희씨(41·여·해도2동 83의1)는 투표소가 2층에 설치된데 항의,대책을 요구하다 투표를 포기한채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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