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혈관 질환·교통사고·심장병순/20대 자살률 으뜸… 만명당 1명꼴위암 간암 등 각종 암이 지난해 우리나라 사람들의 사망원인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0∼29세의 연령층에서는 자살이 주요 사망원인중 3위를 차지했다. 이와함께 전체 사망자 가운데 84.3%가 매장된 것으로 조사돼 우리나라 사람들은 장례풍습으로 여전히 매장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91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위암·간암 등 각종 암이 원인이 돼 사망한 사람은 모두 3만8천3백51명,인구 10만명당 1백5.3명꼴로 주요 사망원인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5대 사망원인은 암에 이어 ▲뇌졸중 등 각종 뇌혈관 질환(10만명당 72.6명) ▲교통사고 등 불의의 사고(72.2명) ▲심장병(49.5명) ▲고혈압성 질환(29.9명) 등의 순이다.
연령별로는 1∼39세까지 30대 이하는 교통사고 익사 추락 등 「불의의 사고」로 인한 사망이 가장 많은 반면 40∼60대는 암,70대 이상은 중풍 뇌졸중 등 뇌혈관 질환이 각각 사인중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자살이 사망원인인 경우가 20대는 인구 10만명당 10.0명꼴로 주요 사인중 3위,10대는 10만명당 3.5명으로 4위,30대는 9.8명으로 5위를 각각 기록해 특히 젊은 연령층에서 자살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종류별로는 위암으로 인한 사망이 10만명당 29.5명으로 가장 많았고 간암(23.7명) 폐암(15.2명) 자궁암(7.3명) 등의 순이었다.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비율은 인구 10만명당 38.2명으로 90년의 39.7명보다는 다소 줄었으나 여전히 세계 최악의 불명예를 벗지 못했다.
간암으로 인한 사망률도 세계 보건연감에 수록된 32개국 가운데 1위,만성 간질환은 3위,위암이 4위를 각각 기록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장례풍습은 매장이 전체의 84.3%로 압도적 다수를 차지했고 화장은 15.5%로 매장비율이 월등히 높게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제주·전남·광주 등지에서 매장률이 95% 이상으로 높게 조사됐고 부산 서울 인천 등이 70% 내외로 낮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사망신고된 23만7천여건중 사인 분류가 가능한 19만9천여명을 대상으로 분석 집계됐다고 통계청은 밝혔다.<유석기기자>유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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