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당 기꺾여… 일부 언론이 다해주는데/믿을건 부산·경남 뭉치는 것 밖에 없어/민간단체서 지역감정을 불러 일으켜야”국민당은 15일 최근 김기춘 전 법무장관 주도로 부산지역 기관장들이 모임을 갖고 김영삼후보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며 이들의 대화내용을 담은 녹음테이프를 공개했다. 다음은 국민당이 폭로한 참석자들의 발언요지.
▲김기춘 전 법무장관=지금 부산은 잘 돌아갑니까.
▲김영환 부산시장=뭐 잘 안되겠습니까.
▲김 전 장관=보통 잘 돼가지고는 안되지,썩 잘돼야지요. 그렇잖아요. 어제 나도 팀들 하고 점심먹고 유세장에 가봤어요. 꽉 찼는데 실내 체육관 스탠드 위에서 봤어요. 사람들 많이 왔데요….
▲김대균 부산 기무부대장=부산에만 있으니까 안일하게 느껴지는데 다른 지역은 안 그런 것 같습니다.
▲김 전 장관=그럼요. 서울에 있어 보면 정말 불안한 싸움입니다. 대전가서 유성에 하룻밤 자고 왔는데,맞아요… 김종필이가 지도력이 별로 없기 때문에 그래요. 걱정을 많이 합니다. 대구도 말이죠. TK도 이건 뭐… 우리 검사장께서 통솔을 못하는 건지… 사분오열돼 있어요. 믿을 곳은 부산 경남이 똘똘 뭉치는 것 밖에 방법이 없습니다. 민간인 대표로 상의 회장이 이렇게 있으니까….
앞으로 내 판단으로는 YS가 되고,경남은 경남대로 부산은 부산대로 중앙과의 관계노력이 필요합니다. 대구는 뭐 남들이 TK 뭐 하지만 단합·애향의 방법을 압니다. 그건 뭐 배울 점이 아닐까요.
▲김 부대장=좋은 말씀입니다. 박통 때도 그렇고 집권하니까 대구는 먹혀들어 갔는데 부산은 야당하고 그래서 많이 피해를 봤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경남 부산이 발전할 기회를 못잡으면 영영 파이입니다.
▲김 전 장관=노골적으로 얘기할 수는 없고 접대를 좀 해주세요. 야당에서는 선거운동에 대해 상당히 강경하지만,아 당신들이야 지역발전을 위해서이니 하는 것이 좋고… 노골적으로 해도 괜찮지 뭐… 우리 검찰에서도 양해할거야. 아마 경찰청장도 양해하겠지요.
▲박일용 부산경찰청장=이거 양해라뇨. 제가 더 떠듭니다.
▲김 전 장관=고향에서 대통령이 나오면 돈이 생기나 밥이 생기나… 지역감정이 유치한지 몰라도 고향의 발전이 긍정적입니다….
조선일보하고 붙은 것은 우리쪽에서 보면 호재다. 그 영감이 말이지 옆에 참모들이 조선일보와 싸우면 안된다고 건의해도… 그러니까 영감이 보고받고도 광고 빼라해서 확 엎어버린거지.
▲박 경찰청장=그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안됩니다.
▲이규삼 안기부 부산지부장=김대중이 하고 국민당의 합당얘기도 나오는데 그렇게 해버렸으면 좋겠어요. 그렇게되면 진짜 완전히 동서로 갈라지니까….
▲김 전 장관=합당해서 김영삼 김대중이 이렇게 붙으면 싸움도 안돼. 간단하게 그렇게 그저 먹지요….
▲김 시장=우리가 볼때(부산의 호남사람들) 약 70만으로 보는데…. 10% 이거는 무조건 고정푭니다. 그리고 박찬종,그외 군소정당이 3∼5%,나머지 85% 가지고 그중에 정주영씨가 얼마나 가지고 가느냐. 그에 따라 나머지가 YS표인데,15%를 가져간다면…은 끝난 것이고,그렇게 가져가면 60대로 떨어지니까 10% 미만으로 떨어뜨려야 합니다.
▲김 전 장관=지금 CY가 20%를 가져간다면 YS가 위험하다는 것이 중앙의 공론이거든요. 부산같은 아주 공공연한 곳에서 15%를 CY에게 뺏긴다면은 다른 곳에서는….
▲이 지부장=10% 미만으로 떨어뜨리면은….
▲김 시장=15% 이상은…. 80% 이상 하려면 5% 이하로 떨어뜨려야.
▲이 지부장=현대에서 파고 들어가는 것이 조직적으로 파고 들어가지만 지금 자기네들 기업의 방향이 있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대리점·하청업체 이런 조직을 중심으로 해서 파고 들어갑니다. 부산이 그런 점에서 상당히 현대가 많이 했어. 울산시·울산군 이런데는 말할 필요도 없구요.
▲김 전 장관=하여튼 민간에서 지역감정을 좀 불러일으켜야 돼….
▲우명수 부산교육감=우리는 지역감정이 좀 일어나야 돼요.
▲김 전 장관=도지사가 하겠습니까,검사장이 하겠습니까,시장이 하겠습니까. 천상 민간단체에서… 이번에 제대로 부산놈들 본때 못보이면… 어제 어디 갔다 나오는데 어느 아줌마하고 어느 옷도 남루한 사람이 본때를 보여야 된다구 이런 얘기를 하더라구.
▲이 지부장=최근 현대수사하고 나서 많이 좋아졌어요. 지금 현재 국민당으로서는 한풀 꺾였습니다. 기가 많이 죽었는데 전에 그대로 나왔으면 큰일날뻔 했어요. 조선일보가 그걸 다 해주는데… 아직까지도 없는 사람들이 정주영을 무조건 좋아하는 것을 보면 지돈 지쓰는 것 이렇게 생각하는데. 지역신문이 더 단결하면….
▲김 시장=그렇게 하고 있어요. 그런데 이놈들이 원체 삐딱하니까…. 숨어서 지금하고 있는데….
▲박남수 부산 상공회의소 회장=오히려 호남쪽에 들어가서 두들겨 맞고 오면…. 대구 경북도 「에이」하고 돌아서는데 이번에는 그것도 없어요.
▲김 전 장관=지난 87년 우리 대통령각하 전주가서 한번 두들겨 맞고 와서 훽 돌았잖아요.
…택시타면 정주영씨하는 놈은 쓸개가 있는 놈이냐 하면서 은근히… 부산에서는 감정을… 이렇게 하지 못하면 부산 놈들은 쓸개가 없는 놈이라… 부탁한다고 내린다.
뭐 역사적으로 중요한 시기에 기관장 하시니까 어렵기도 하지만 어떻게 보면 훗날 보면 보람있는 시민이라고 다들 느끼게 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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