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하고 현명한 지도자 나와야”14대 대선 투표일을 며칠 앞두고 있는 가운데 박봉환 손해보헙협회장이 최근 「우리의 역사는 누가 어떻게 주도해야 하는가」라는 제목의 저서를 출간,관심을 끌고 있다.
박 회장은 이 저서에서 『혼미한 현실을 타개하고 명실상부한 품위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강력하고 현명한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고 밝히고 『앞으로 등장할 지도자는 무엇보다도 권력을 사물화해서는 안되고 자기희생과 공정 즉 도덕적 덕망을 바탕으로 국가를 경영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특유의 지도자론을 피력했다.
지난 90년 「현대자본주의그 고뇌와 활로」라는 저서로 전경련의 자유경제 출판문학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그는 재무부 이재국장·차관,동자부장관,증권감독원장 등 30여년간의 정통경제관료로서 얻은 현실경제감각을 바탕으로 대부분의 지식인들이 침묵하고 있는 요즘 세태에 드물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출간과 함께 지식인 사화에서 화재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그의 역저를 요약 정리한다.
우리는 지금 왜 강력한 지도력을 갈구하는가. 품위있는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서다. 부의 편재,산업구조의 왜곡,국제경쟁력의 저하,정신의 황폐화 등 「병든 사회」의 전형을 이루고 있는 국가현실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우선 엘리트 지도층의 정신에 기개가 있어야 한다. 플라톤이 말한 기개(Thymos)는 명예 위신 자존심 등으로 우리 사회에 청풍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는 이것이 가장 절실하다. 국가의 지도이념은 공정해야 하며 재벌은 천민성을 지양하고 근로자는 욕구분출을 자제해야만 품위있는 나라가 된다.
갈수록 다원화돼가는 현대사회에서 올바른 통합의 방향을 찾고,변혁의 시대에 효율적으로 적응하기 위해서도 강력한 지도자는 필요하다.
아무런 이상이나 철학이 없는 팔방미인격 인물을 지도자로 만들기 쉬운 우리 현실에서 요구되는 지도력은 우선 기존질서에 내재된 모순을 변혁하겠다는 신조 즉 자가철학이 투명해야 한다. 또 이를 실행할 결단력과 행동력이 뒷받침돼야하며 상황변화에 따른 유연한 대처력도 필수다. 이같은 이상적인 지도자(최적자)와 현실의 지도자 사이에는 간격이 있기마련이고 이 간격은 훌륭한 보필자를 통해서만 메워질 수 있다.<이백규기자>이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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