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위주로 주택금융지원 전환”『주택 2백만호 건설사업은 박정희대통령의 경부고속도로 사업처럼 시간이 지날수록 진가를 발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14일 주택 2백만호 건설에 원활한 금융지원을 한 공로로 금융계에선 처음으로 금탑 산업훈장을 수여받은 김재기 주택은행장(53·사진)은 2백만호 건설의 의의를 초창기 개발연대의 경부고속 도로와 연결시켜 평가했다.
건설 당시 쓸데없는 투자낭비라는 강력한 반발속에 완공된 경부고속 도로가 훗날 박정희대통령의 치적 1호로 거론되듯이 주택 2백만호 건설도 아직은 부작용을 낳은 정책으로 지목되지만 점차 우리나라 주택문제 해결의 출발점으로 자리잡아 갈 것이라는 지적이다.
김 행장은 『2백만호 주택건설이 사회 전반적으로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는 사실은 이번 대선에 나선 후보 대부분이 임기중 2백50만∼3백만호의 주택공급을 공약으로 내세우는 점에서도 인정된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당장 나타나는 효과로 내년에 집값이 5∼10%가량 하락하리라는 예상을 꼽았다. 이러한 집값하락이 경제 전반에 걸쳐 상품원가나 임금상승압박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확대시킬 것이라는 얘기다.
단기적인 2백만호 주택건설이 부분적으로 부작용이 있었음을 김 행장도 부인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사회간접시설,특히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주택문제의 해결은 새로운 경제도약을 위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김 행장은 강조했다. 김 행장은 『더구나 정부의 2백만호 주택건설이 없었을 경우 초래됐을 경제파탄,천정부지의 부동산 가격폭등과 자포자기형 과소비 등을 생각하면 정책의 역기능에만 집착할 계제가 아닌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2백만호 주택건설 기간중 「주택금융 특별기획실」을 설치,총 1백51만호에 18조5천억원을 지원한 주택은행이 내년부터는 18평미만의 소형주택에 주택금융을 집중지원할 것이라고 김 행장은 덧붙였다. 김 행장은 이대로 가면 5년내에 주택보급률이 90%를 넘어설 것이라고 자신있게 전망했다.<홍선근기자>홍선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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