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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보험모집인등/각당,「구전선거원」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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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보험모집인등/각당,「구전선거원」 활용

입력
1992.1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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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여론형성 노려/집단포섭등 「물밑작업」 치열「움직이는 선거운동원을 잡아라」 「구전특공대를 활용하라」

선거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부동표 공략과 자기편 후보 홍보에 안간힘을 쏟는 각 정당이 택시운전사,보험모집인,화장품·우유외판원 등 유권자접촉이 잦거나 합법적으로 호별방문을 할 수 있는 「움직이는 선거운동원」들을 포섭,선거운동에 은밀히 앞장세우기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 집단은 이미 그간 몇차례의 선거를 통해 여론형성 능력면서 잠재력과 효용성이 인정돼 각 당은 이미 선거공고일 이전부터 당원으로 집단 입당시키거나 개인적 친분을 이용,자당후보편에서 움직이도록 하는 물밑작업을 폭넓게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택시정책에 불만이 많은 회사택시운전사들에게는 완전월급제 등 제도개선공약으로 지지를 호소하는 반면 개인택시운전사들의 경우 선심관광이나 금품제공세 등이 동원된다.

올해 개인택시 면허를 받은 김모씨(40)는 『지난 14대 총선을 앞두고 동료의 권유로 모당 외곽조직에 가입,금품·향응을 제공받았다』며 『대선을 앞두고 최근 이와 유사한 단체가 많이 조직돼 개인택시운전사 상당수가 가입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모당 지방지부의 경우 지난 4일 당원인 개인택시 운전사 3백여명을 모아놓고 「구전홍보단」을 결성,대화를 이용한 은밀한 지지유도방법을 교육하기도 했다.

보험모집인들의 경우 가정주부나 노년층을 상대로 여론방향을 정확히 예측해내기로 정평이 나있어 각 당은 이들을 당원으로 확보키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것으로 알려졌다.

D보험 영업과장 박모씨(38)에 의하면 대부분 30대 40대 주부인 보험모집인의 80∼90%가 이미 각 정당에 입당,고객확보를 위한 호별방문을 통해 숨은 선거운동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것.

이밖에 미장원·이발소·목욕탕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접객업소서 고객을 가장한 선거운동원 2∼3명이 짝을 이뤄 각본대로 대화를 나누며 타당후보에 관한 흑색선전을 고의로 퍼뜨리는 방법도 성행하고 있다. 일부 후보 진영에서는 아예 이·미용사나 공인중개사 등을 당원으로 포섭,유리한 여론을 만드는데 앞장세우고 있다.<이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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