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 최후작전 돌입/과열·혼탁 극심… 자제 목소리14대 대통령선거의 「막판 3일작전」에 들어간 민자 민주 국민 3당은 14일 세우위의 유지와 확산을 위해 색깔론과 변절론 및 금권선거와 양김 퇴진론 등을 내세워 강도높은 상호 비방전을 벌였다.
3당은 이날 후보 또는 선대위원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상호 비방전과 함께 상대당의 불법·탈법 사례를 폭로하는 등 승기를 잡기위한 홍보전 태세를 강화했다.
이에 따라 막판 선거전 혼탁과 과열상이 우려되고 있으며 각 후보진영에 대해 상호비방의 자제를 촉구하는 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민자당의 정원식 선대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김대중후보측은 김일성노선을 추종하는 전대협 등 조직과 손을 잡고 김영삼후보를 비방하는 흑색선전물을 대량 배포하고 있다』면서 『이들의 불법활동은 북한의 통일전선전략의 일환으로 이른바 범민주 단일후보로 추대한 김대중후보를 당선시킨다는 사전 각본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위원장은 또 『국민당이 14일부터 현대그룹 조직을 이용,1인당 5만원 이상의 현금·선물공세로 대대적인 매표계획을 세우고 있다』면서 『부당하게 선거에 개입해 금품살포를 지시 또는 관여한 사람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선거후 엄중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대중 민주당 후보는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선거는 변절이냐 지조냐의 선택』이라며 『김영삼 민자당 후보는 군정종식을 외치다 군정세력에 협력했고 여소야대를 「국민의 위대한 결단」이라고 했다 3당 합당후 태도를 돌변했으며 내각제 각서와 민자당 자유경선 약속을 모두 뒤집는 등 신뢰성을 결여했다』고 비난했다.
김 후보는 또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의 신뢰이며 신뢰성이 없는 상태에선 아무리 좋은 정책도 실현을 기대할 수 없다』고 밝히고 『나는 40년동안 독재정치와 싸워왔고 굴복한 일도,유혹에 넘어간 일도 없이 지조를 지켜왔다』고 강조했다.
국민당은 「금권시비」 등 민자당의 집중적인 공세에 맞서 「관권탄압」 등으로 맞받아치는 한편 민주당에 대해서도 양김구도 타파의 공세를 계속하고 있다.
이와관련,변정일대변인은 『정부와 민자당이 합작해 조직적인 관권탄압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정원식 민자당 선대위장이 국민당이 앞으로 자금을 살포할 것이라고 주장한 것은 허무맹랑한 얘기』라고 반박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