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 민주 국민 등 3당의 대통령후보들은 14일 서울 충남 경북 등 대선 막바지의 우열을 가름할 혼전지역에서 순회유세를 계속하며 총력전을 펼쳤다.김영삼 민자당 후보는 이날 서울 구로 강서·양천 종로·중구·용산 노원·도봉·성북 등 4개권역에서 서울지역 첫분할 유세를 갖고 『지금 우리나라에 필요한 대통령은 나라를 안정시키면서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면서 『원내 다수당을 이끌고 있는 김영삼이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민방위훈련과 예비군제도는 대도시의 일상생활과 생업에 지장을 주는 만큼 과감히 개선토록 하겠다』며 ▲지하철 5·6·7·8노선의 조기완공 ▲소형 근로자주택의 대폭 증축 ▲여성근로자를 위한 탁아소 및 유아원 증설 ▲상수원 수질개선 등을 공약했다.
【천안=김광덕기자】 김대중 민주당 후보는 이날 충남 천안,경기 안성·평택·오산과 서울시내 2개 지역 등의 유세에서 『김영삼 민자당 후보는 국민과의 약속을 어기고 하루아침에 야당에서 여당으로 변절했다』며 『국민을 속인 후보에게는 한표도 주지말고 국민이 무섭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이어 『김영삼 민자당 후보가 30년 민주화 동지를 용공으로 모는 것에 대해 절망과 비애를 금할 수 없다』며 『즉각 TV토론을 통해 흑백을 가리자』고 제의했다.
【부산=이재열기자】 정주영 국민당 후보는 이날 경북 영덕·경주와 부산에서 유세를 갖고 『지역성을 벗어나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입장에서 경제를 일으킬 후보에게 깨끗한 한표를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또 『90만 공직자들이 우리 사회건설에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정년을 현행 55세에서 5∼10년 이상 연장시켜 정신적으로,신체적으로 열심히 일하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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