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100만 인파 운집/주택값·물가 3%선 안정/김영삼후보/일반 예비군 폐지등 공약/김대중후보/임기단축 내각제 하겠다/정주영후보민자·민주·국민당의 대통령후보들은 12일 이번 대선의 최대 변수지역인 수도권과 경북권에서 주말유세 대회전을 갖고 금권·관권선거 공방과 함께 색깔론과 흑색선전을 둘러싼 혈전을 주고 받으며 대세 장악을 노렸다.
특히 대선기간중 마지막 주말인 이날 민자당과 국민당은 대구와 서울에서 80만∼1백만명(경찰 추산 50만∼60만)의 청중이 참석한 대규모 유세를 갖고 본격적인 세과시를 시도했으며 민주당과 수도권 공략을 가속화해 서울·인천서 권역별 유세를 잇달아 개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대구=유성식기자】 김영삼 민자당 후보는 대구와 경북 영덕 영양 울진 영주 예천 및 제주에서 각각 유세를 갖고 자신의 경제회생책을 집중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집값과 물가 3%선 안정을 통해 근로자·서민들의 생활을 우선 안정시키고 근본적인 경제회복으로 증시를 부양시키겠다』면서 『대구·경북지역의 주력산업인 섬유산업의 대외경쟁력 제고를 위해 섬유산업 합리화 자금과 중소기업구조 조정자금 문제를 대폭 확대,투입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장현규기자】 김대중 민주당 후보는 서울 3곳과 인천에서 유세를 갖고 『민자당이 집권하면 재벌을 위한 특권경제가 계속되고 중소기업 도산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정권교체를 통한 경제개혁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민자당 통치 3년간 대기업만 편들고 중소기업 말살정책을 취한 김영삼후보는 노태우대통령과 함께 공동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한뒤 『젊은이의 한표가 나라의 운명을 바꿔왔다』면서 20∼30대의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일반 예비군 폐지와 민방위대 동원축소 등을 공약했다.
정주영 국민당 후보는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유세겸 「관권 탄압선거 범국민 규탄대회」를 갖고 『집권후 3년내에 경제의 기틀을 잡고 내각제 개헌을 해 지역감정을 청산토록하고 책임정치를 구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95년께 임기를 단축하고 내각제를 실시할 것임을 공약했다.
정 후보는 이어 『나의 재산은 서민주택자금·중소기업 안정기금 등으로 쓰길 원하며 남는 재산은 국민의 뜻을 존중해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한뒤 『집권하면 재벌을 해체해 정경유착의 고리를 단절하고 국민당의 운영을 정치인에게 맡기는 한편 내년 3월까지 정치발전기금 2천억원을 기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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