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선 피의 보복/영서도 힌두사원 4곳 방화【뉴델리 카라치 AP 로이터=연합】 인도 힌두교도의 회교사원 파괴로 촉발된 힌두회교도간 유혈종교폭동은 8일 인도전역을 넘어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인접 회교국으로 급속히 확산,대규모 시위와 약탈·방화·살인·상대 종교사원에 대한 보복파괴행위 등이 곳곳에서 격렬하게 벌어짐으로써 전 인도대륙이 거센 종교분쟁에 휘말려 들었다.
인도 정부는 종교폭동의 진압을 위해 힌두교지도자에 대한 검거령과 함께 약탈·방화법에 대한 현장 사살령을 내렸으나 연이틀간의 유혈폭동으로 이날 현재 6백명 이상이 사망했다.
특히 인도의 회교사원파괴에 분노한 파키스탄 회교도들은 전국각지에서 대규모 항의 시위를 벌이며 인도에 대한 성전을 요구하는가하면 힌두교도들에 대한 보복 공격을 자행,6명의 힌두교 여인과 한 어린이를 산채로 불태워 죽였고 수십개의 힌두교 사원으루 파괴했다. 파키스탄 경찰은 적어도 26명이 사망하고 약 2백명의 시위가담자가 경찰과의 충돌로 부상했다고 밝혔다.
인도는 이날 카라치주재 인도총영사관에 폭도 5백명이 난입,약탈을 자행한사건이 발생하자 약 2백명의 파키스탄 주재 인도외교관들에 대해 본국귀환 명령을 내렸다.
나라시마 라오 인도총리는 아요디아시 회교사원 파괴사건으로 종교폭동이 인도 25개주 중 14개주로 확산,사망자가 4백명을 상회하자 이날 야당인 바라티야 자나타당(BJP· 인도인민당)의 총리후보로 거론돼온 랄크리샤나 아드바니 등 힌두교지도자 8명을 선동혐의로 체포하는 한편,파괴된 회교사원의 복구방침을 재천명했다.
한편 이란은 테헤란주재 인도대사를 소환,회교사원의 복구를 요구했으며 영국에서도 코번트리,버밍엄 등지의 4개 힌두사원이 방화로 보이는 화재로 피해를 입는 등 종교분쟁은 세계각지로 확산돼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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