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의 새이름을 짓자」지난달 27일 서울대 호암생활관에서는 대한지리학회(회장 박영한·서울대 지리학과)가 주최한 「동해지명에 관한 지리학세미나」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
동해는 현재 각종 권위 있는 세계지도에 일본해로 명기돼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외국인들은 동해를 일본의 귀속지역으로 인식하고 있어 오래전부터 국내 지리학자들이 국제표기 관행의 변경을 요구해 왔으며 정부도 지난 8월말 미 뉴욕서 열린 유엔 지명표준화회의에서 동해를 제대로 표기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이들은 「일본해」가 역사적으로 공인된 표기법이 아니며,복수의 국가가 공유한 해역을 특정인접국가의 명칭으로 이름짓는다는 것은 국가의 자존심이나 국민정서를 훼손하므로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참석자들은 『동해의 새명칭은 일본해 또는 한국해와 같이 특정국가만을 상징하는 것이 아니라 인접 모든국가의 공유성을 담는 것으로 해야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기석교수는 『동해의 바른이름 찾기는 국가간의 정치적,감정적 문제가 얽혀 있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겠지만 주권국가의 민족자존심이 걸려있는 만큼 일본해로 통용되는 현 표기법은 반드시 고쳐져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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