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의지” 30대 중산층 겨냥/민자/“지지세확인” 투표참여 유도/민주/「진취적 이미지·반양김」 홍보/국민각 후보진영의 후반선거 전략중 두드러지는 대목은 20·30대의 청년층표 공략이다. 이들은 유권자의 57∼58%를 차지하고 있다는 외형상의 부피외에도 부동표가 가장 많을 뿐더러 공략의 성공여부에 따라 선거전체의 판세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각 정당의 이들에 대한 공략도 그만큼 필사적이다.
▷민자◁
민자당은 전체 유권자의 57∼58%를 차지하고 있는 20·30대 청년층을 노린 입체적인 득표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민자당측은 우선 다분히 개혁지향적이며 이상적인 이들 청년층의 정치성향으로 인해 여당은 아니지만 제1당으로서 다른 정당에 비해 다소 핸디캡을 안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민자당이 지난13대 대선에서 김영삼후보가 청년층표의 40%선을 얻었던 것으로 추산하면서도 이번에는 목표치를 35% 안팎으로 약간 하향 조정한 것은 이같은 상황인식을 근거로 하고 있다. 다만 민자당은 최근 여론조사결과 20대에서는 김대중 민주당후보에게 열세를 보이고 있으나 30대는 오히려 앞서 나가고 있다는 점을 중시,광범위한 30대 중산층에 대한 공략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러한 판세분석을 바탕으로 민자당은 이들 청년층이 특정지역 또는 직능단체 등과 같은 집단적 특성이 상대적으로 희박하다는 점에 착안,어느 부문보다 다양한 접근방식을 동원중이다.
그중 하나가 김 후보 개인을 앞세운 이른바 「이미지 전략」.
비록 김 후보가 제1당 후보이긴 하나 역대 여당후보들과는 분명히 차별화되는 정치적 배경과 강력한 개혁의지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집중 부각한다는 것.
같은 맥락에서 김 후보가 최근 6공과의 차별화를 분명히 하고 나선점도 청년층 지지율 제고에 일조를 했다는 판단.
이와함께 민자당은 조직득표 활동차원에서 민주자유 청년봉사단(민청) 중앙 청년위원회(중청)와 나라 밝힘 전국청년연합(나청련) 나라사랑본부 청년학생 사업단·한국청년 지도자연합(한청) 등 20여개의 관련 공사조직을 일선에 배치,청년당원 배가운동을 전개하고 있다.<유성식기자>유성식기자>
▷민주◁
민주당은 20·30대 청년층에 대한 득표전략을 수도권에서의 압승전략과 함께 대선승리의 양대 핵심전략으로 삼고 있다.
민주당은 20·30대를 전략목표로 삼는 것은 전체유권자의 57%에 달하는 이들의 외형상 비중이 우선적인 이유지만 「세대성향」상 이들이 잠재적인 지지층이라는 믿음에서 비롯된다. 이같은 민주당의 기대는 최근의 잇단 자체여론 조사에서 20·30대 응답자가 35∼40%의 압도적인 지지를 보여줌으로써 현실로 확인됐다는게 당관계자들의 주장이다.
민주당의 20·30대 득표전략의 핵심이 지지획득 보다는 우선 투표참여 유도에 쏠려 있는 것도 「일단 투표장에만 나오면 반은 우리표」라는 자신감 때문이다.
따라서 「W프로젝트」로 명명된 민주당의 20·30대 득표전략은 자연스럽게 정치관심을 일깨울 수 있는 치밀한 방안으로 채워져 있다.
청년문화 축전에 이어 민주당이 내놓은 카드는 물결 특별유세반. 홍사덕 이철 이해찬 제정구 이석현 원혜영 박계동 신계윤의원과 노무현전의원,김민석 영등포을 위원장 등 10명의 연사와 2개조 각 2백명으로 구성된 청년기동 선전대를 한데 묶은 이 유세반은 지난달 29일 처음 거리연설회를 시작한 이래 연일 수천명의 청년 유권자층을 모여들게 하고 있다.
간단한 문화행사와 즉석 기념촬영 등을 통해 유권자들과의 친근감 고조를 겨냥하는 이 유세반은 선거때까지 모두 60회 이상의 거리연설회를 개최,「물결이 퍼져나가는 듯한」효과를 거둘 계획이다.
또한 선거벽보 현수막 홍보물제작,TV광고·연설회 등도 대부분 청년층을 의식해 현대감각의 세련미를 위주로 했으며 밝은 이미지를 강조했다.<김광덕기자>김광덕기자>
▷국민◁
국민당은 20·30대의 젊은 표 향배에 대선승리의 관건이 달려있다고 보고 정주영후보의 진취적 이미지를 부각하는 홍보전략으로 청년층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국민당의 분석에 의하면 전체유권자의 57%에 달하는 20·30대 유권자들에게 부동표가 밀집해 있고 또 청년층의 의식에는 기본적으로 반 양김정서가 깔려있다는 것.
즉,젊은 유권자들은 현재의 정치판도에 큰 혐오감을 갖고 있으며 이는 곧 투표행태에 있어서 변화를 바라는 쪽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청년층이 바라는 변화는 단순한 정권교체를 의미하는게 아니라 양김구도로 대표되는 「구 정치인」에서 새로운 정치세력으로의 선택을 의미하기 때문에 국민당이 반 양김세력의 결집체로 인식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국민당은 또 부동표의 특성상 막판에 대세가 정해지면 그리로 대거 쏠릴 것으로 예상,중앙당 및 전국 각지구당에 조직돼 있는 통일청년 봉사대 및 여대생 문화연구회 등 청년조직을 총력체제로 가동시키로 있다.
청년층 공략에 있어서 국민당이 생각하고 있는 주요한 무기는 홍보로서 고난을 극복하면서 기업가로 성공한 정 후보의 진취적 이미지를 부각시킨다는 것.
이때문에 정 후보 자신도 유세나 TV 연설,관훈토론회 등에서 『나는 길없는 곳을 헤치며 걸어왔지만 내가 만들어놓은 길은 젊은이들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특히 회사원 자영업자 중소상공인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30대의 유권자들의 경우 강한 「전파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정 후보의 최대 강점인 「경제대통령」의 이미지를 중심으로 해 집중적으로 파고들고 있다.<이재열기자>이재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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