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감독원현대중공업 여 경리사원 정윤옥씨의 비자금 3백38억여원 조성 폭로에 따라 은행감독원은 5일 정씨의 폭로 내용에 대한 사실확인 및 자금추적 조사에 나섰다.
은행감독원은 이날 외환·신한·한미은행 등 관련 은행에 20여명의 특검반을 긴급 파견,현대 중공업이 3백38억여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이중 2백억원을 국민당에 지원한 과정을 추적하고 있다.
이 사건과 관련,신한은행은 현대중공업 경리부 직원들이 지난 2일 하오 4시30분께 종로지점에 현금 8억9천만원을 가져와 계좌에 입금시키지 않고 보관만 해달라며 다음날 찾아가겠다고 했으나 아직 찾아가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또 현대중공업의 비자금 1백30억원이 종로지점에 남아 있다는 주장에 대해 계좌에는 그같은 거액예금이 남아있지 않으며 다만 현대중공업이 대여 금고를 1개 이용하고 있다고 밝히고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신한은행은 대여금고엔 1백30억원의 거액이 현찰로 보관될수가 없다고 밝히고 법원의 영장 등이 있어야만 내용물 확인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한미은행은 현대중공업이 연간 달러화로 받는 수출대금 20억달러 가량을 한미은행에서 원화로 바꿔간다고 밝히고 최근의 인출경위는 추가 조사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은행감독원은 정씨의 폭로내용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현대중공업에 대해 대출금 조기상환 등의 제재조치를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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