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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나치즘 우리의 관심(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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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나치즘 우리의 관심(사설)

입력
1992.11.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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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우리는 독일의 극우파 운동에 대해 큰 관심을 갖지 않았었다. 독일의 극우파 운동은 동유럽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난민들을 배척하는 운동을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인종주의」가 그 핵심이다.이러한 극우파 운동에 대해 우리가 큰 관심을 갖지 않았던 것은 독일 국민이 나치스 시대의 유산을 청산하고 진정한 민주사회를 이룩한데 대해 신뢰하고 이해하기 때문이었다.

또 독일의 집권 기민당이나 야당인 사민당도 난민의 인도적 보호 바탕위에서 난민을 제한하려는 합리적 해결책에 보조를 같이 하고 있다. 우리는 동유럽 난민의 광장이 되다시피한 독일의 어려움을 이해하면서,이러한 합리적 해결책의 성과를 기대해 왔다.

그러나 극우파 운동이 비록 극소수의 운동에 지나지 않는다 해도 노골적인 폭력화 경향이 세계의 눈을 끌고,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독일 정부가 신나치 조직인 민족주의 전선을 불법화하고,그밖의 극우파 조직도 불법화 하겠다는 방침을 결정한것도 이러한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독일의 내무부에 의하면 이들 극우운동 조직들은 올들어서만 1천8백건의 외국인 공격사건에서 16명을 죽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과 달리 독일의 민주화는 철저한 「과거청산」위에 이루어졌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러나 동독 지역주민의 좌절과 정신적 공백상태를 생각할때 과격한 폭력적 극우파 운동은 앞으로 뿌리뽑기 어려운 골칫거리로 남지 않을까 우려된다.

27일 슈투트가르트에서 16세의 한국인 소년이 곤봉과 자전거 체인으로 폭행당한 상황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우리 한국인 소년의 안전이 위협받는 상황은 멀리 떨어진 우리로서도 무관심할 수 없다.

외무당국은 소년의 안위를 확인하고,독일 국내에서 산재한 교포의 안전에 최선을 다해야할 것이다. 또한 독일의 인종주의 운동이 하루빨리 진정,청산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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