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오늘 수사발표상업은행 명동지점장 이희도씨 자살사건 및 가짜CD 대량 유통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특수 1부(이종찬 부장검사)는 25일 이 지점장이 유용한 자금상당액을 주식에 투자해 온 사실을 밝혀내고 주식투자규모 및 거래처 파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이 지점장이 카스테레오 생산업체인 (주)우진전기 주식을 가명계좌로 대량매입,실질적으로 기업을 소유하면서 유용자금 상당액을 기업경영자금에 전용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우진전기대표 김영철씨(49)를 소화,거래관계 등을 조사했다.
검찰과 은행감독원 증권 감독원 등에 의하면 우진전기의 김 대표 등 대주주들은 경영난에 봉착하자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집중적으로 보유주식을 매도했으며 대표김씨의 경우 지난 89년 6월 상장당시 총발행주식 60만주의 35.3%인 21만여주를 소유하고 있었으나 이 기간에 17만주를 처분,2.6%의 지분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따라 검찰은 우진전기와 자금거래를 맺어온 이 지점장이 처분한 주식을 매입,우진전기의 최대주주로 사실상 개인기업화 하면서 변칙대출 및 CD이중유통 등 방법으로 기업 운영자금을 충당했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 지점장은 우진전기 총발행주식의 15%인 9만여 주를 가명계좌형태로 보유하다 최근 자금난에 부딪치자 구속된 사채업자 김기덕씨(43·기민건설 대표)에게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이 지점장이 주식투자를 해왔음을 보여주는 1억1천여만원 상당의 주식예탁증서 및 10여개의 증권카드를 상업은행측으로부터 넘겨받아 증권감독원 측에 거래내역 등을 파악토록 요청했다.
검찰은 26일 그동안의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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