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된 농촌지역 골라 집중 투자”/김영삼/“정·경유착 타파 시장경제 살릴터/김대중/“3년내 3백억불 무역흑자 달성”/정주영▷김영삼후보◁
김영삼 민자당 후보는 24일 충남 온양 서산 홍성 예산 유세에서 어려움에 처해있는 농촌과 경제를 살리기 위한 자신의 「신경제 구상」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
김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우리 경제는 중소기업들이 나날이 도산하고 있고 기업은 투자의욕을 상실하는 등 실로 어려운 지경에 놓여있다』며 『우리 경제를 나의 신경제 구상을 통해 반드시 되살리겠다』고 강조.
김 후보는 특히 피폐해진 농촌에 대해 『농촌경제가 「절름발이 경제」가 되지 않도록 하기위해 농촌을 조상섬기듯해 고향을 가꾼 대통령으로 기록되도록 하겠다』고 다짐.
김 후보는 『농촌이 도시에 뒤지지 않는 「균형 경제」를 이룩하겠으며 이것이 바로 신경제의 핵심』이라고 설명.
김 후보는 이어 『지난 3·4분기 경제성장률이 3.1%에 머물러 11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며 『이러한 경제 어려움은 6공 초기의 무정부적 혼란과 정부가 일관성 있는 경제 정책을 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
김 후보는 『쓰러져 있는 경제와 농촌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강력한 정부와 지도력이 요청된다』며 『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무너져버린 권위와 질서를 살려 강력한 정부와 지도력을 창출하겠다』고 주장.
김 후보는 『낙후된 농촌지역을 선정해 집중적으로 투자,다른 농촌지역과 균형을 이루도록 하겠다』며 「이는 위해 지역균형 개발법을 제정하겠다」고 공약. 김 후보는 「우리 농산물,특히 쌀을 외국으로부터 어떠한 개방압력이 오더라도 막도록 하겠다」고 다짐하며 『농협 수협 축협 등 농업 생산자 단체에 농수산물 수입허가권을 주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약속.
김 후보는 『농민의 재산권 보호차원에서 농지를 자유롭게 매매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정부의 농기계 구입비 50% 보조 ▲정부가 50% 부담하는 농어민 연금제 실시 ▲농업피해 보험제 실시 등의 공약도 제시.
김 후보는 이어 『보다 근본적으로 농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통령 직속의 「농어촌발전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다짐.
김 후보는 인사문제에 언급,『충청도는 특정지역끼리의 경쟁 때문에 항상 소외되어온 것이 사실』이라며 『인재의 고장인 충청도가 인사에서 푸대접 받는일이 결코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
김 후보는 서산유세에서 국민당의 이 지역 간척지를 의식,정주영후보를 겨냥해 『고령인 부시 미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을때 만찬도중 쓰러진 것의 그의 낙선의 큰 요인이 됐다』고 직격탄 공세를 펴기도.<온양=권대익기자>온양=권대익기자>
▷김대중후보◁
김대중 민주당 후보는 이날 충북 제천에 이어 강원 원주·횡성·홍천·춘천에서 잇달아 유세를 갖고 『우리가 집권하면 대재벌·특권층·투기꾼이외의 모든 국민에게 기쁨과 희망이 넘치는 사회가 꼭 올 것』이라며 상대적 취약지역을 집중공략.
김 후보는 이 지역들의 보수성향을 의식,『진정으로 공산주의를 이기려면 참된 민주주의를 실현시켜야 한다』며 『민주당이 집권하면 공산당을 제외하고는 모든 국민에게 자유를 보장하겠다』고 다짐.
김 후보는 특히 『집권하면 파탄에 처한 경제를 회복시키고 우리나라를 세계 8강의 대열에 진입시키겠다』고 경제공약을 통한 접근을 시도.
김 후보는 『민주당은 무엇보다도 종래의 대재벌과 권력이 결탁해서 모든 이권을 독차지하고 오늘의 경제를 이 지경으로 만든 정경유착의 경제체제를 타파하고 완전한 자유시장 경제 체제를 실현하겠다』며 『자유시장 경제체제하에서는 오직 성실하고 유능한 기업인만이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
김 후보는 세계 경제8강으로 진입하기 위한 구체적 정책방안과 관련,『우선 물가를 3%이내로 잡아 국민생활의 안정과 투자의 증대,수출의 획기적 신장을 위한 기반을 다지겠다』련서 ▲중소기업 육성 ▲과학기술과 디자인 개발 주력 ▲노사화합 등의 공약을 제시.
김 후보는 특히 노사문제에 대해 『경제발전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인간』이라고 전제한뒤 『기업가는 노동자의 권익과 생존권을 보장하고 노동자로 기업생산성 향상에 대한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언급.
김 후보는 이어 『민주당은 이같은 경제정책을 실현해 집권말기인 97년까지는 경쟁국인 스페인이나 호주를 앞서 GNP총액 5천80억달러 수출은 1천5백60억달러로 세계 8강의 대열에 당당히 진출하게될 것』이라고 강조.
김 후보는 이어 『민자당이 집권하면 박정희,전두환,노태우정권의 연장이지만 민주당이 집권하면 진정한 정권교체』라며 정권교체의 중요성을 부각시킨뒤 『이런 정치가 더이상 계속되기를 반대한다면 유일한 대안인 민주당을 지지해달라』고 호소.
김 후보는 『3당 합당이후 33개월동안 민자당은 무엇을 했길래 지금와서 공약을 남발하느냐』며 김영삼 민자당 후보를 겨냥한뒤 『노동자 농민 등의 희생위에 치부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는데 급급해서 이제는 그들을 위하겠다고 한다』며 정주영 국민당 후보도 비난.<춘천=김광덕기자>춘천=김광덕기자>
▷정주영후보◁
정주영 국민당 후보는 이날 하오 3당 후보중 처음으로 서울의 서대문 송파 등 2개 지역에서 유세를 갖고 『집권하면 경제대국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며 수도권의 부동표 흡수를 시도.
정 후보는 유세에서 이 지역의 정치적 수준을 고려한듯,양김 청산 주장과 함께 경제 등 정책분야도 비중있게 언급.
정 후보는 먼저 『우리나라에 앞으로 5년은 참으로 중요하다』면서 『여러분 모두 새나라를 건설할 수 있는 참된 지도자를 찾기 원할 것』이라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유도.
정 후보는 『지금 온 세계는 지나간 시대의 사람은 물러나게 하고 새사람을 뽑아 풍요로운 나라를 건설하려 하고 있다』며 미국의 정권교체를 예시.
정 후보는 『소득 2만달러인 미국도 현직 대통령을 물러나게 했으니 1인당 소득이 5천5백달러에 불과한 우리나라도 새사람을 선택해야하지 않겠느냐』며 자신의 정치적 참신성을 부각.
정 후보는 『정치와 경제는 현실이며 말만 가지고 되는게 아니다』면서 『강하고 줄기찬 추진력으로 정치를 잘 이끌고 경제를 풍요롭게 만들 수 있는 지도자가 누구인지 여러분들이 선택해달라』고 주문.
정 후보는 『우리 당이 집권후 3년내 3백억달러의 무역흑자를 약속하니 경제정책을 하는 사람들이 이를 모두 비웃더라』면서 『그들은 머리가 썩고 부패해 그렇게 하고 싶어도 못할 것』이라고 정부의 경제 실정을 비판.
정 후보는 『우리보다 인구도 적고 영토도 작은 대만이 경제력은 훨씬 더 강하다』면서 『민자당의 지도력으로는 절대 불가능할지 모르나 국민당이 집권하면 우리나라가 대만을 앞지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기세.
정 후보는 『현재의 경제·사회적인 위기로부터 누가 이 나라를 건져낼 수 있겠느냐』며 『반대와 투쟁만해온 양김씨가 그럴 능력이 있느냐』고 싸잡아 화살.
정 후보는 『양김씨는 그동안 경부고속도로 건설,88올림픽 유치 등 내가 해낸 모든 일에 사사건건 반대해왔다』며 『능력이 없으면 가만이 있는게 최선』이라고 공박.
정 후보는 『나는 지금까지 근면하고 성실하게 일해 세계적인 기업가가가 되었다』면서 부지런히 일하고 아껴쓰며 세계적으로 신용을 얻게 된 점이 나의 진정한 재산』이라고 경제인으로서 이력을 자랑.
정 후보는 이어 서울지역의 주택난을 의식,『내가 아무리 계산해봐도 현재의 아파트 값은 반으로 내릴 수 있다』면서 『잘못된 제도를 고치고 창의력을 발휘하면 불가능이란 없다』고 강조.<신효섭기자>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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