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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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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

입력
1992.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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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나라의 대통령은 그나라 국민 누구보다 정확성을 가지고 장래를 예측할 수 있다고 한다. 그것은 대통령의 자질이 유독 뛰어나서 가능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많은 정보와 상황판단을 할 수 있는 정책자료들을 접할 수 있는 특권을 갖고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대통령도 어찌할 수 없는 상황에 부딪치게 되면 별수가 없다는 것이다. 바로 그런 때야말로 대통령의 자질이 시험당하게 된다는 것이다. 트루먼 미국 대통령의 물가정책에는 끝없는 어려움이 계속됐다고 한다. 그것은 트루먼도 어찌 할 수 없는 상황인 한국전쟁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바로 그보다 9년전에 대통령 이었던 루스벨트는 일본의 진주만 기습이란 예상못한 상황도 역이용해서 미국 국민들의 애국심을 불러일으켰고 대국민 계몽을 잘해 2차대전을 승리로 이끄는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훌륭한 대통령으로 평가받게 됐다는 것이다. ◆국민적 공감이 없는 정책들은 정치적 음모가 개재된 것으로 오해받기 쉽다. 경부고속철도 착공,영종도 신공항 착공,영종도 신공항 착공,제2이동통신 문제 등 대형 프로젝트들이 21세기에 대비하기 위한 국가 차원에서의 필요성을 따지기에 앞서,국민 정서에 반한다하여 만만찮은 거부 여론이 일었던 것도 그 때문이 아닌가 한다. 그렇다면 문제는 대통령 자신이 국민적 공감을 먼저 획득함으로써 정책결정 과정에 여유를 갖고 대처할 수 있으냐에 달려있다고 할 것이다. ◆대통령은 평소 자신의 언행이 국민들의 사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야만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대통령이 언제 무엇을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서,그리고 어떤 방법과 어떤 말로 말하느냐는 선택에 따라 그의 지도력의 정도가 판가름나게 마련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금 차기대통령이 되겠다고 뛰는 후보들은 참된 지도력이 근원이 어디서 나오며 명성을 얻는 방법이 무엇인지나 알면서 함부로 공약을 남발하고 목청을 돋우는지 궁금하기만하다. 훌륭한 대통령이 되고 싶다면 피해야할 선택을 올바르게 분간하는데 있다는 것도 알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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