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은행 명동지점장 이도희씨 자살사건 및 가짜 CD대량 유통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 1부는 24일 인천투금이 지난 3월부터 이 지점장과 7백30억원대의 CD 거래를 해오면서 이 지점장의 CD 이중유통을 방조·묵인했을 것으로 보고 인천투금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이 지점장의 거래내역 전모를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검찰은 ▲인천투금이 수기수탁통장만 받고 CD 증서를 이 지점장에게 위탁한점 ▲ 이 지점장으로부터 CD를 매입하면서 발행 금리보다 최고 4% 높은 금리로 거래한점 등을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특히 인천투금이 급전성격의 콜머니 60억원까지 끌어들여 CD를 사들인뒤 3개월이나 이 지점장에 맡겨두었다는 점 등이 거래상식상 납득키 어렵다고 보고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인천투금이 CD 발행금리와 거래금리 사이의 차액을 이 지점장으로부터 보전받는 대신 이 지점장의 CD 이중유통을 묵인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거래가능성이 범죄에 해당된다고는 판단되지 않으나 이 지점장과의 인천투금과의 CD 거래과정이 이 지점장 자살원인규명에 단서가 될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진상규명 차원에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은행감독원의 조사에서 이같은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이 지점장이 별도의 기업이나 사채전주 등의 거래선을 확보하고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 지점장이 희성철강 명의로 당좌대출을 해 사용한 사실로 보아 이 지점장이 유용했던 자금이 이 회사로 유입됐거나 주요거래선의 하나였을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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