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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당 찬조연사 선정 등 방송연설 만반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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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당 찬조연사 선정 등 방송연설 만반 준비

입력
1992.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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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유세가 대선 관건” 총력태세/“다시 뛰자” 사회적 쇄신 중점/민자/주제별로 “대화합·변화” 강조/민주/정치참여 동기·경제정책 부각/국민대통령후보들이 전국을 누비며 표밭을 갈고 있는 동안 각당의 홍보 핵심요원들은 방송연설을 이용한 「안방유세」 준비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방송연설 등은 조직동원 없이도 광범위한 유권자들과 접촉할 수 있기 때문에 각 후보진영은 정견·이미지를 효과적으로 부각시킬 묘책을 궁리중이다.

○…대통령선거법상 허용된 방송 선거운동 방법은 방송연설 후보자 경력방송 방송광고 방송토론 등이다.

방송연설은 TV·라디오 각 5회씩 후보 10회,연설원 10회 등 총 20회가 가능하다. 이중 후보자 3회,연설원 2회 등 5회는 국고에서 보조해주며 그 이상의 연설은 자비부담해야 한다. 이용시간은 20분이내이지만 대부분 후보자가 20분을 다 쓸 것으로 보인다.

방송연설 일정은 중앙선관위가 우선 후보등록 마감일(25일)까지 각 후보로부터 신청서를 받고 그후 2일이내에 짜맞추어야 한다. 후보자들은 신청서에 이용할 방송국·이용일시·연설원 성명·소요시간을 적시해야 하는데,중첩될 경우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중앙선관위는 25일 하오 5시 후보등록 마감이 끝나는대로 각당 관계자들과 일정을 조정하기로 했다.

방송연설에 참여하는 방송사는 TV의 경우 KBS 1·2 MBC SBS이고 라디오의 경우 KBS1 MBC SBS 기독교방송 불교방송 평화방송 등이다.<이영성기자>

○…민자당은 이번 대선 캠페인의 주제를 「신한국건설」에 두고 있는 만큼 김영삼후보의 방송연설에서도 이를 집중 부각할 방침이다.

김 후보의 연설내용도 구체적인 공약의 나열보다는 경제분야를 포함,사회 전반적으로 침체된 분위기를 고양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우리 모두 다시 일어나 함께 뛰기』는 식의 대국민호소로서 중산층 유권자들의 지지를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민자당은 대선법이 정하고 있는 TV연설횟수 5회중 KBS 2회,MBC 2회,SBS 1회 등으로 배분키로 했으며 반영시기는 첫번째 것만 이달말께 내보내고 나머지 4회는 선거일이 임박한 12월10일이후 집중적으로 방영키로 했다.

이에따라 첫번째 TV연설은 시청률이 높은 주말을 택해 오는 28일,29일께 전국네트워크를 가진 KBS1TV를 통해 방영하고 나머지는 「MBC→SBS→MBC→KBS2」의 순으로 방영키로 결정.

이와함께 민자당은 후보자외에 5회에 걸쳐 TV연설을 하게되는 찬조연사 5명에 대해서도 ▲경제를 아는 사람 ▲인기인으로서 사회적 평판이 좋은 사람 ▲여성계를 대표할 수 있는 사람 등 기준을 정해놓고 막바지 인선작업을 벌이고 있다.

민자당은 우선 총괄 및 정치부문에 대한 찬조연사로서는 설득력있는 연설로 정평있는 정원식 선대위원장을,경제부문에서는 곽수일 서울대 교수,여성계로는 황산성변호사 등 방송경험이 있는 전문가들을 선정했다.

또 문화·예술부문에 대해서는 유명탤런트 몇명이 거론되다 이정길씨로 낙점됐으며 나머지 1명에 대해서는 계속 교섭중이다.<신재민기자>

○…민주당은 TV 및 라디오 연설회가 TV토론회 못지 않은 결정적인 선거운동 수단이라 보고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효과적으로 부각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민주당이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김대중후보의 연설회. 홍보위원회(위원장 손세일의원)는 모두 5회의 TV연설회를 KBS·MBC 각 2회,SBS 1회로 배정하고 1회의 연설이 그 자체로서 완결성을 갖되 매체에 대한 유권자들의 성향을 고려해 각각 핵심전달 주제를 갖게 한다는 방침이다.

즉 전체적으로 대화합과 변화의 정치를 강조하면서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역설하되 「세계경제 8강으로 가는 길」 「대화합의 정치」 「농촌문제는 국가전체의 문제다」 등의 연설회별 주제를 설정해 집중 부각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KBS,MBC,SBS,CBS,BBS 등 5개 방송망에 각 1회 내보낼 라디오 연설회도 비슷한 전략으로 준비하고 있다.

후보연설회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찬조인 연설.

현재 찬조연설인으로 잠정 확정된 인물은 당내에서 이기택 선대위원장과 청년층에 인기가 있는 김민석위원장 등 2명.

나머지 3명은 당외 인사를 활용할 계획인데 서울대 한상진교수,시민인동가,인기연예인 등으로 내정해놓고 있다.

당 홍보팀은 이들 찬조연설인들에게 각각 하나씩의 중심 주제를 주문할 예정인데 「정권교체의 역사적 당위성」 「청년층의 역할」 「대화합을 이룰 후보」 등이 그것이다.<황영식기자>

○…국민당은 방송연설에 대비,이미 정주영후보의 연설문 작성에 착수했으며 찬조연설에 나설 5명의 인선도 대채로 끝낸 상태이다.

현재의 국민당이 내정해놓고 있는 5명의 찬조연사는 김동길·한영수 최고위원과 정주일의원,이인원특보,강부자씨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이들중 일부 인사가 교체될 가능성도 있으나 일단 이들 진용으로 TV연설을 준비하고 있다.

국민당은 정 후보 본인의 연설을 통해서는 정치참여 동기 및 기성 정치권에 대한 시각,경제정책 등 집권후 청사진,재벌출신 등 부정적 시각에 대한 반론 등을 집중적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국민당은 5차례 연설의 일관성 확보 및 효과 극대화를 위해 현재 정 후보 연설 기초팀을 구성,구체적인 문안을 준비중이다.

국민당은 그러나 찬조연설을 통해서는 정책부문 보다는 정 후보 개인에 대한 제3자의 평가 등 인간적 면모를 부각시키는데 치중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국민당은 「새정치」의 이미지를 강하게 풍기는 김동길 최고위원과 새한국당에서 합류한 한영수 최고위원,시사토론 사회자로 널리 알려진 이인원특보,총선때 「외압」시비로 관심을 모았던 정주일의원,그리고 전국구 예비후보 1번인 탤런트 강부자씨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찬조연사들은 방송연설의 특수성을 감안,당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등 정 후보를 완벽하게 지원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출 예정이다.

○…새한국당은 총 20회의 방송연설을 모두 이용한다는 계획이나 모두 1억여원이 드는 비용문제를 고려,15회 정도를 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클린턴 미 대통령 당선자가 TV연설을 잘 활용했다는 판단에 따라 클린턴 연설을 심충분석중이다. 연설원은 비정치권 인물을 내세운다는 방침아래 가수 이선희,전 고려대 철학과 교수 김용옥씨를 섭외중.

신정당도 20회를 다 신청할 예정이나 비용관계로 국고 5회나 자비부담 3∼4회 정도만 할 것으로 검토하고 있다. 찬조연설자로는 서강대 교양학부장 임진창교수,KBS 탤런트 K씨 등이 섭외대상이나 최종 확정되지는 않은 상태.<정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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