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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표 향방 대세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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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표 향방 대세좌우”

입력
1992.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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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인천·경기 전체 44%… 부동표도 40%/각당 총력… 대접전 예고「수도권 표를 잡아라」

대선전이 본격화 되면서 3당은 수도권 표의 향방이 대세를 좌우한다고 판단,이 지역을 최대 승부처로 여기고 총력전을 펴고 있다.

서울을 비롯,인천·경기지역은 유권자의 분포가 전체 유권자의 44.4%에 이르는데다 이들 지역이 1일 생활권으로 인해 어느 지역보다 민도가 높다는 점에서 정치적 비중이 큰 곳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의 유권자가 전체 유권자의 25.1%,인천이 4.6%,경기가 14.7%로 잠정집계되고 있는데 특히 이 지역에는 호남출신 유권자가 평균 25∼30%선을 차지하고 있어 더욱 관심을 자아내고 있다.

다시 말해 서울 등 수도권은 전통적으로 야세가 강한데다 선거때마다 「야당바람」의 진원지였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87년 13대 대선의 득표결과를 보면 서울의 경우 김대중 평민당 후보가 32.6%의 득표로 선두를 차지했고 노태우 민정당 후보는 30%,김영삼 민주당 후보는 29.1%로 근소한 차이를 보였었다. 더욱이 지난 3·24총선때는 민주당이 37.2%,민자당이 34.8%,국민당이 19.1%를 득표했듯이 서울지역이 야강세 지역임을 입증하고 있다.

이같이 서울 지역의 투표성향이 야당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은 지역적 특수성과 지역 할거주의에 기인한 특정 정파의 고정표(호남 출신 25%선)가 밑바닥에 깔려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때문에 서울 지역의 민심 흐름은 곧바로 인천·경기지역에 확산돼 왔고 선거때마다 주요 정당의 성패를 좌우해왔다.

인천 지역역은 지난 13대 대선과 3·24총선때도 여당이 다소 우위를 차지하는 득표율을 보였으나 밑바닥 정서는 여전히 야세를 나타냈다.

13대 대선에서 노태우후보가 39.4%를 기록했고 김영삼후보는 30%,김대중후보 21.3%를 보였으며 3·24총선에선 민자당이 34.3%,민주당이 30.7%,국민당이 20.4%를 나타냈다.

경기지역도 인천과 유사한 투표성향을 갖고 있다. 전체 유권자의 14.7%를 차지하고 있는 이곳은 매년 유입인구가 늘고 있는데다 13대 대선이후 주요 선거때마다 야강세 지역으로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또 비교적 야성이 높다는 서울 주변의 위성도시는 모두 19곳으로 이 지역의 유권자수(2백98만9천명)는 경기도 유권자(4백32만명)의 71%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13대 대선에서 노태우후보는 이곳에서 41.5%의 높은 득표율을 보였고 김영삼후보 27.5%,김대중후보 22.3%를 차지했다.

3·24총선에선 민자,민주당이 각각 37.7%,31.3%의 근소한 격차를 보였고 국민당도 20% 가까이 (19.8%) 득표하는 선전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3당 후보진영은 모두 수도권에서 승부를 노리고 있어 이번 선거의 대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민자당은 서울에서 40%를,인천·경기에서 40∼45%의 득표를 목표로 설정하고 있으며 민주당은 서울에서 48%,인천 43%,경기 45%의 득표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국민당도 수도권에서 평균 40%선을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수도권의 최대 변수는 아직도 40%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부동표의 향방과 경기지역의 반 양김 정서 흐름.

따라서 새한국당의 이종찬후보와 신정당의 박찬종후보의 지지세가 3당 후보의 수도권 득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조명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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