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동상호신용금고가 평소 거래관계가 있는 사채업자 유은형씨(44·동방채권 대표)에게 대출해주고 담보로 받은 CD가 위조된 사실을 알고도 숨겨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지난 20일 서울 중부경찰서에 출두,21일 검찰로 인계된 유씨는 지난 5월29일 채권 중간상(속칭 나카마) 이상식씨(50)로부터 5천만원짜리 CD를 3매 매입키로하고 부족한 5천만원을 해동에서 빌려 CD를 매입한뒤 담보용으로 넘겼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해동측이 CD 만기일인 8월24일 유씨가 대출금을 갚지않자 담보로 받아둔 CD를 현금화하려는 과정에서 위조사실을 알았으나 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유씨에게 압력을 넣어 유씨가 바로 대출금을 갚아나가자 위조 CD건을 은폐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해동측은 유씨가 두번째 담보로 넘긴 CD 3매(총액 1억5천원)도 위조로 확인된 10월1일에도 당국에 고발하지 않고 있다가 이희도지점장 자살로 위조 CD사건이 표면화하고 은행감독원이 CD확인을 지시해 은폐사실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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