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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미·EC 합의안 거부/총리 성명/농산물협상 회원국 내분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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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미·EC 합의안 거부/총리 성명/농산물협상 회원국 내분 조짐

입력
1992.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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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외신=종합】 EC내 최대 농산물 수출국인 프랑스는 21일 미­EC간 농산물 협상 타결 선언에 대해 명백한 거부입장을 밝힘으로써 내부 이견조정을 둘러싼 EC 회원국간의 갈등이 증폭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피에르 베레고부아 프랑스 총리는 21일 미­EC간 농산물협상이 타결된데 대해 이는 프랑스 농민들에게 「거대한 위협」이라면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발표했다.

베레고부아 총리는 성명을 통해 『이번 협정 초안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며 따라서 우리는 이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EC가 정부 보조금을 받는 농산물의 수출을 21% 줄이는 이번 협정안은 지난 5월 수정된 EC 공동농업정책(CAP)에 명시된 조건을 초과하는 것이므로 CAP와 양립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프랑스측이 농산물 협상타결에 대해 비토권을 행사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한채 『앞으로도 더 어려운 협상과정이 남아있다』고 밝혀 협상에 의한 이견조정 가능성을 남겨뒀다.

이와관련,프랑스 의회는 오는 25일 농산물 문제를 포함한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전반에 대한 검토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농산물협상에서 프랑스측의 양보를 촉구해 온 독일정부는 이날 디터 포겔 정부 대변인을 통해 협상타결에 대한 환영의 뜻을 표명,프랑스측과 대조를 이뤘다.

또 자크 들로르 EC 집행위원장은 프랑스측의 거부입장에 대해 『EC 회원국간에 수적 대결이 초래될 수도 있다』면서 EC 회원국간의 갈등심화에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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