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외신=종합】 EC내 최대 농산물 수출국인 프랑스는 21일 미EC간 농산물 협상 타결 선언에 대해 명백한 거부입장을 밝힘으로써 내부 이견조정을 둘러싼 EC 회원국간의 갈등이 증폭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피에르 베레고부아 프랑스 총리는 21일 미EC간 농산물협상이 타결된데 대해 이는 프랑스 농민들에게 「거대한 위협」이라면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발표했다.
베레고부아 총리는 성명을 통해 『이번 협정 초안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며 따라서 우리는 이를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EC가 정부 보조금을 받는 농산물의 수출을 21% 줄이는 이번 협정안은 지난 5월 수정된 EC 공동농업정책(CAP)에 명시된 조건을 초과하는 것이므로 CAP와 양립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프랑스측이 농산물 협상타결에 대해 비토권을 행사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한채 『앞으로도 더 어려운 협상과정이 남아있다』고 밝혀 협상에 의한 이견조정 가능성을 남겨뒀다.
이와관련,프랑스 의회는 오는 25일 농산물 문제를 포함한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전반에 대한 검토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한편 농산물협상에서 프랑스측의 양보를 촉구해 온 독일정부는 이날 디터 포겔 정부 대변인을 통해 협상타결에 대한 환영의 뜻을 표명,프랑스측과 대조를 이뤘다.
또 자크 들로르 EC 집행위원장은 프랑스측의 거부입장에 대해 『EC 회원국간에 수적 대결이 초래될 수도 있다』면서 EC 회원국간의 갈등심화에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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