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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소정당·무소속 후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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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소정당·무소속 후보들

입력
1992.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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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층갈등 국민들 편안한 국정/이종찬/개혁·세대물갈이 강조 「서면 출사표」/박찬종/40년 군사독재 청산 진보정치 물꼬/백기완군소정당 및 무소속의 출마 예상자중 새한국당의 이종찬후보와 신정당의 박찬종후보도 20일 등록을 마쳤다.

재야출신의 백기완씨,이병호변호사(대한정의당),김옥선 전 의원 등 7∼8명의 군소정당 후보와 무소속 후보들도 출마가 점쳐지고 있는데 과연 몇명이나 등록할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종찬 새한국당 후보는 이날 인사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새인물론」에 초점을 맞춘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 후보는 『여러 우여곡절을 겪고 후보등록을 마친데 깊은 감회를 느낀다』고 말문을 연뒤 『새정치를 갈구하는 국민에게 실망을 안겨드릴 수 없어 온갖 방해를 딛고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정통민족 세력의 적자로서 제2의 구국운동을 펼쳐 나간다는 사명감으로 출마한다』며 『민심을 외면하지 않고 국민을 편안하게 하는 정치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이 후보는 이어 『50대 대통령 후보로서 새정치 새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기치를 이땅에 세워 정치권과 민심이 하나가 되도록 신명을 다하겠다』고 자신이 젊은 인물임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대선 중점사안으로 ▲과감한 정치권의 세대교체 ▲망국적 지역감정 청산 ▲계층간 갈등해소로 일할 맛 나는 정의사회 구현 ▲활력있는 경제 ▲의욕 넘치는 국정으로 통일일정 단축 등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끝으로 『세계가 변하고 있고 그 물결은 미국에서 클린턴 당선을 만들어 냈다』면서 『우리도 변화라는 역사적 흐름을 타고 한국의 낡은 정치를 밀어내자』고 주장했다.

○…박찬종 신정당 후보는 등록을 마친 뒤인 21일 상오 기자회견을 갖기로 하고 20일에는 세대교체·개혁정치를 강조하는 『서명출사표」로 대신했다.

박 후보는 『한글세대 1기생이 최초로 대통령이 되는 민족의 기쁨을 이루어내자』면서 『14대 대선은 국민의 힘의로 무책임한 정치세대에서 책임정치 세대로의 교체를 이루는 새정치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또 『양김 시대는 실패한 시대이므로 더 이상 이들에게 민족의 장래를 맡길 수 없다』면서 『투표로 명예혁명을 일으켜 한글 세대의 정권을 창출하자』고 말했다.

박 후보는 『클린턴의 당선은 냉전시대의 퇴진과 탈냉전 세대의 부각을 의미한다』고 거듭 「세대교체」를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어 『우리가 원하는 것은 경상도 승리도 아니고 전라도 승리도 아닌 온 국민의 승리』라며 『지역분열과 썩은 정치를 청산하고 깨끗한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 새 역사의 종을 힘차게 울리자』고 말했다.

박 후보는 『자금열세는 검은 돈에 물들지 않았다는 증거이며 국회의석 1석은 초정파적 국정운영을 가능케 한다』고 주장하고 『현명한 국민 모두가 기득권에 경종을 울리고 깨끗한 정치를 선택하는 준엄한 심판관이 돼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13대 대선에 출마했다 중도사퇴했던 재야출신의 백기완씨(59·통일문제연구소 소장)는 「진보의 새시대를 백기완과 함께」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선거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백씨 진영은 오는 23일 입후보 등록을 마치는 대로 본격유세와 착수,▲11월말까지 중부·호남권 ▲12월초까지 영남권 ▲선거막판에 수도권 집중공략 등의 일정을 마련해 놓고 있다.

백씨는 『40년 군사독재의 뿌리를 뽑고 엄청난 구조족 부패를 청선하기 위해 대통령 선거에 나섰다』며 ▲민중주도의 자주민주 정부수립 ▲독점재벌 해체 ▲연방제 통일 등의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남장여성」 김옥선 전 의원은 지난 8월말 서울 여의도에 사무실을 내고 일찌감치 선거운동에 착수했다.

「믿음 희망 사랑의 정치」를 펼쳐보이겠다며 14대 대선출마를 선언한 김 전 의원은 교회장로라는 직책을 활용,26일부터 전국유세에 돌입할 계획이다.

카이저 수염으로 대선때마다 얼굴을 내밀어 유명인사가된 진복기씨는 지난 87년 13대 대선 당시 후보 기탁금을 마련치 못해 중도하차 했으나 이번에는 3억원의 기탁금을 마련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진씨는 서울 도봉구 수유리에 위치한 자신의 연립주택을 선거사무실로 삼아 「돌아오라 하나님께」란 홍보책자를 발간하는 등 출마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최근 대한정의당을 창당,출마선언을 한 이병호씨(아태변호사협회장)는 전국에 이미 50여개 지구당 창당을 완료한 것을 시발로 내주부터 득표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6일 선관위에 중앙당 창당을 등록한 진리평화당의 허경영총재와 유성출신의 권정수씨도 대선출마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이 대선에 출진할지 여부는 후보등록 시한(25일)이 임박해야 판가름 날 것 같다.<이영성·홍윤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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