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달아 터지고 있는 대형 금융사고로 사채시장이 완전 마비되고 각종 금융거래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제도권 금융기관이 부도위기에 몰리는 상황까지 발생,심각한 양상으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2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영동상호신용금고가 계속 되는 자금난으로 부도위기에 직면,지난 19일부터 당국의 공동관리에 들어갔다.
금융닥국자는 영동금고가 지난 19일 콜머니 55억원을 갚을 자금이 없어 부도위기에 몰렸으며 이에따라 서울시내 금고사장들이 긴급회의를 갖고 각사당 2억원씩 갹출한 자금과 신용관리기금의 지원금 등 모두 76억원으로 부도위기를 넘겼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앞으로 당분간 영동금고에 대한 경영은 신용관리기금에서 맡고 부족한 자금은 서울시내 금고들이 공동으로 충당하게 된다고 밝혔다. 금융기관의 공동관리란 해당 금융기관이 제조업체의 부도에 해당되는 사실상의 지급불능 상태에 빠졌을 때 예금주 보호를 위해 부도를 내지 않고 관련기관이 경영을 대신하는 것을 의미한다.
영동금고는 지난해 말부터 대주주에 거액을 대출하는 등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어 오다가 최근 가짜CD파동 등으로 금융거래가 위축되면서 위기를 맞은 것으로 보인다. 10월말 현재 수신은 4백93억원,여신은 6백20억원에 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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