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대북 자동개입규정」 삭제 검토/6·25KAL유감,블랙박스 전달/옐친/개혁 성공위해 능력범위내 협조/노/양국 기본관계 조약·6개 협약 체결노태우대통령과 보리스 옐친 러이사 대통령은 19일 상오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안정을 위해 남북상호 핵사찰이 이뤄져야 한다는데 합의하고 북한의 개방을 위해 공동노력키로 했다.
이날 회담서 옐친 대통령은 특히 『러시아와 북한이 지난 61년에 맺은 「우호협력 및 상호원조조약」 제1조 자동개입 규정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이 규정중 자동개입 부분을 삭제,한국에 적대적인 효력이 미치지 않도록 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옐친 대통령은 또 KAL기 격추사건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명하고 격추된 KAL 007기의 블랙박스 본체와 기록테이프를 노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했다. 옐친 대통령은 과거사 문제와 관련,『러시아는 6·25와 관련된 자료의 조사·발굴작업을 계속하고 있어 누가 전쟁을 도발했는지 곧 판명될 것』이라며 『오는 12월말에 1단계 자료조사가 끝나면 그 자료를 즉각 한국에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회담에서 러시아의 대북한 공격용 무기공급 자제를 요청했으며 옐친 대통령은 이에대해 러시아가 이미 대북한 무기공급을 중단했다고 밝히고 그 예로 MIG29기 조립공장 건설을 약속했었으나 4대 조립후 모든 지원을 중단했다고 밝혔다.★관련기사 2·5면
노 대통령은 러시아의 경제개혁 성공을 위해 한국은 능력범위에서 가능한 한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옐친 대통령은 21세기까지 계속될 한러 경협방안과 관련,원유 전자 산림개발 및 목재가공 등 23개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양국 정상은 2시간동안 진행된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후 「대한민국과 러시아 연방간의 기본관계에 관한 조약」에 서명했다.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양국 경제부총리 외무 재무 국방 등 관계부처 장관들은 별도 회담을 갖고 이중과세 방지협정 세관간 협력협정 경제공동위 구성 규정 문화협정 「한·러 관계발전을 위한 군사교류합의서」 등 6개 협약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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