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AFP=연합】 독일의 제1야당인 사회민주당(SPD)은 17일 이틀간의 전당대회를 마치면서 유엔평화 유지활동(PKO)에 대한 독일군 참여를 허용함으로써 2차대전이후 독일에 가해진 군사적 속박을 완화하는데 동의했다.SPD 중진들은 유럽내 유혈분쟁과 유엔의 역할제고 요구 등으로 독일이 지난 47년간의 고립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그러나 독일군의 PKO 참여가 군사력 강화로 이어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자국군 해외파병에 강경 반대해온 SPD가 이같이 태도를 바꾼 것은 국제무대에서 통일 독일의 영향력을 높이려는 헬무트 콜 총리의 압력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94년의 선거를 앞두고 SPD가 국내외 현안에 대해 실용주의적 접근으로 전환했음을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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