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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군 외조부나라 첫 방문 “감격”/하와이주 하원재선 재키 영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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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군 외조부나라 첫 방문 “감격”/하와이주 하원재선 재키 영씨

입력
1992.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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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3세… 주의회 부의장내정 여장부『외할아버지가 자랑스럽습니다. 와보고 싶었던 한국을 방문하게 돼 무척 흥분됩니다』

지난 미국총선에서 하와이주 하원의원에 재선돼 부의장으로 내정된 재키 영씨(58·여·한국명 양은혜)가 17일 하오 입국했다.

1905년 미국으로 이민간 사탕수수밭 노동자 3세인 재키 영씨는 국민회 부회장으로 이승만박사와 함게 독립운동을 했던 외할아버지 조병요씨로부터 조국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독립의지와 지도력을 물려받았다.

재키 영씨의 한국 첫방문 목적은 한국여성 정치연구소와 아태경제 이사회(ESCAP) 공동주최로 18∼20일 서울인터콘티넨탈 호텔서 열리는 「아태지역 여성정치 지도자회의」에 참석하기 위한 것.

친가와 외가 모두가 하와이 초기 이주민인 재키 영씨는 할아버지의 성이 양씨이나 영어로 「Young」으로 표기하는 바람에 「영」으로 불리고 있다.

하와이의 명문사립 푸나후코고시절 학생회장으로 피선될 만큼 일찍부터 정치적 소양이 있었던 재키 영씨는 하와이 대학에서 언어학 및 음성학을 전공하고 여성학 박사학위를 취득한뒤 TV방송사에서 아나운서 생활도 했다.

지난 4월 LA 흑인폭동으로 한인들이 큰 피해를 입자 교포들을 위로하기 위해 LA를 방문할 만큼 한국인 핏줄임을 자랑스럽게 여겨온 재키 영씨는 미국 소수 민족집단의 정치력신장을 위해 86년 창설된 하와이 여성정치위원회 초대부회장으로 선출돼 정치일선의 현장경험을 쌓았다.

민주당소속인 재키 영씨는 90년에 공화당 현역의원을 제치고 처음으로 하와이주 하원의원으로 당선됐고 이번 총선에서도 공화당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따돌리고 2선고지에 올라섰다. 의회 부의장으로 내정된것은 정치적 기반을 착실히 닦아온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중국계 미국인인 남편사이에 1남3녀를 둔 재키 영씨는 『한국여성들도 정치에 더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이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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