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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급등따른 조정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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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급등따른 조정국면”

입력
1992.1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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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금 연중최고·기관 매수우위 원칙/6백P까지 일시 하락후 재상승할듯”가파른 상승세를 타던 주식시장이 지난주 중반부터 거래감소속에 주가도 동반 하락하는 전형적인 조정국면을 맞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증권 전문가들은 이번 주가조정은 금주중에 마무리되고 다시 안정적인 상승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16일 증시에서는 고객예탁금이 감소세로 반전하고 외국인의 매수세가 주춤하는 등 그동안의 약세분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상업은행 명동지점장 자살사건이 금융사고로 연결될지 모른다는 우려감까지 가세해 주가는 전날보다 15포인트 떨어진 종합지수 6백16을 기록했다. 이로써 주가는 지난 9일의 6백86에 비해 10.2%(70포인트)떨어졌다. 거래도 지난주 중반까지 연일 7천만주 안팎에 달했으나 주후반 5천만주로,이날에는 2천9백만주대로 감소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지난주부터 시작된 주가조정은 그동안의 단기급등에 따른 자율적인 조정으로 보고있다. 지난달 16일 종합지수 5백18에서 지난 9일6백86으로 단기에 32.4%(1백68포인트)나 급등했기 때문에 일시적인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난 90년 9,10월 및 91년 6∼8월의 금융장세에서 단기 상승폭의 50% 정도가 하락한 점을 들어 이번 조정은 9일의 최고치에서 80포인트 정도의 떨어진 6백선에서 끝날것으로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자율 조정시기에 한은의 통화환수에 따른 시중금리의 재상승조짐,외국인 매수증가세 주춤,연24일간 급증하던 고객예탁금의 감소세반전,군부의 알자회 파문,대형금융 사고설 등 어수선한 분위기까지 겹쳐 하락폭이 갑자기 커진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고객예탁금이 여전히 2조7천억원대로 연중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8·24대책으로 기관 투자가들이 매도보다 매수를 더 많이 하게 돼있는데다 주가도 충분한 조정을 거쳤기 때문에 곧 재상승한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편 재무부는 이날 하오 은행 증권사 투신 등 기관투자가의 증권 관계자회의를 소집,8·24대책에 따른 주식 매수우위 원칙을 철저히 지키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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