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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 후보 주말 득표전

입력
1992.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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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도약” 영남권 기반확충 총력/김 총재/영세민·종교인들과 직접대화 나서/김 대표/구미·원주서 “경제·통일 대통령” 역설/정 대표민자,민주,국민 등 3당의 대통령후보들은 14일 지구당 행사 참석과 각종 단체와의 대화 등을 계속했다.

▷민자◁

민자당의 김영삼총재는 이날 포항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포항지구당(위원장 허화평) 개편대회에 참석,한국병 치유를 통한 선진국으로의 도약을 역설하며 영남권 지지기반 확산에 총력.

김 총재는 이날 치사에서 박태준 전 최고위원 직계인 이진우 전 위원장의 탈당을 의식한듯 『이제는 분열과 반목의 시대에서 화합과 통합의 시대로 가는 길목에 있다』며 『포철 신화를 이룩한 힘을 모아 신한국 창조에 매진하자』고 강조.

김 총재는 최근 경제난에 언급,『경제난국은 하루 아침에 해결되지 않는 어려운 문제』라며 『모든 국민이 힘을 합쳐 「다시 뛰는 한국인」이 되어 난국을 헤쳐 나가자』고 민자당의 압도적 지지를 호소.

김 총재는 이어 『포항은 우리나라 공업발전의 진원지이자 세계적 제철도시』라며 ▲신소재·정밀화학 등 미래사업 단지조성 ▲항만시설 및 화물유통단지 확충 ▲해양자원 개발 등 지역개발 공약을 제시.

김 총재는 이에 앞서 포철을 방문,황경로회장과 환담을 나눈뒤 식당에서 5백여 근로자들과 점심을 함께 하는 등 포철에 각별한 신경.

김 총재는 이 자리에서 『박태준 명예회장은 포철 신화를 창조한 분으로 명예회장으로서 포철에 중요한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해 눈길.

김 총재는 또 (주)조선내화와 죽도 어시장 및 포항수협 등을 잇달아 방문,주민 및 근로자들과 대화를 갖고 어려움 등을 청취하는 등 강행군의 일정.

이날 대회에는 1만5천여명의 당원들이 모여 「김영삼」 「대통령」을 연호하며 열띤 분위기.<포항=권대익기자>

▷민주◁

민주당의 김대중대표는 이날 개신교 목사들과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영세민 거주지역과 성균관을 방문하는 등 바쁜 주말의 득표활동.

김 대표는 이날 상오 3백여명의 목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예수님께서 나를 몇번의 죽을 고비에서 살려주신 것은 특별한 도구로 쓰기 위해서 일 것』이라고 주장한뒤 『정권교체만이 진정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

김 대표는 이어 신길동의 황금선씨(68·여)의 집을 방문,주거환경 등을 직접 살펴본뒤 인근 한빛교회에서 영세민 1백50여명과 함께 도시 서민주택 정책 등에 대해 대화.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도시 빈민층의 대부분은 과거보다 불평등이 심화되었다고 믿고 있을 것』이라면서 ▲최저임금제도의 확대적용과 고용보험제의 실시 ▲도시빈민 자녀교육에 대한 특별지원 ▲노점상 합법화 등을 공약.

김 대표는 하오에는 성균관을 방문,관복으로 갈아입고 공자의 위패를 모신 대성전에 배향한뒤 유림 대표들과 만나 『백성을 사랑하여 평화를 위해 천하를 두루 돌아다니셨던 공자님은 정치인들에게 영원한 스승』이라고 언급.

김 대표는 『우리 유교는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하고 긍정적인 역할을 해왔다』면서 『훌륭한 전통을 발전시키는 것이 우리 유교의 과제』라고 강조.

김 대표는 이어 저녁에는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자신의 미 가톨릭대 박사학위 취득 축하식에 참석.<김광덕기자>

▷국민◁

국민당의 정주영대표는 이날 구미지구당 창당대회와 3대 국민운동 실천 강원지역 당원 결의대회에 잇달아 참석,양김시대 청산과 경제대통령론을 거듭 역설.

정 대표는 『세계를 둘러볼때 경제를 일으키지 못하면 현직 대통령이라도 물러가야 한다』면서 『세계 경제대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경제를 아는 사람을 뽑는게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주장.

정 대표는 구미대회에서 『이 지역은 박정희대통령이 태어나서 이 나라 근대화 기반을 이루었던 곳』이라면서 『박 대통령이 돌아가시고 통치자들이 썩고 부패해 나라가 기울어진 것을 보니 비감한 느낌이 든다』고 박 대통령에 대한 회고로 연설을 시작.

정 대표는 이어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할 때 박 대통령을 처음 만나뒤 막연한 사이가 됐다』고 말해 경제건설이 맺어준 두사람간의 공감대를 강조한뒤 『이 때 양김씨는 고속도로를 만들면 나라가 망한다고 열을 올렸던 인물들』이라고 양김씨와 박 대통령을 대비.

정 대표는 이어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강원지역 당원 결의대회에 참석,『강원도는 나의 고향』이라면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기업가로 성공한 나의 남은 희망은 나라를 다시 살린 통일 대통령이 되는 것』이라고 역설.

정 대표는 구미에서 박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했고 원주에서는 가나안 농군학교에 들러 농촌문제를 주제로 대화.<이재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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