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투자 업계공동보조 바람직”중국경제인들이 몰려오고 있다.
수교이전 비공식적으로 한국을 방문,산업현장을 둘러보고 조심스럽게 경협가능성을 타진했던 중국경제인들이 수교이후 봇물터진듯 한국으로 몰려들어 활발한 투자유치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주로 성단위로 방문단을 구성,경쟁적으로 한국을 방문하고 있는 이들 중국경제인들은 방한기간동안 국내 기업들을 상대로 현지투자 유치활동을 펴는 한편 국내 산업시설을 둘러보는 등 경제개발에 대단한 열의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중국경제인들의 공격적인 투자유치 활동과 관련,경제계는 이들의 활동을 한중경협의 본격화 신호로 보기도 하지만 일부에서는 중국의 수출상품이 미국은 물론 유럽과 일본 등에서 한국상품을 몰아내고 있는 점을 중시,무분별한 대중국진출이 한국경제의 경쟁력을 약회시킬 수도 있다며 보다 신중한 대응을 해야 할 것으로 보고있다.
12일 무공과 무협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20일 수교이후 12일까지 80여일동안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경제인은 1천5백여명에 달하고 있으며 올해말까지 2천여명에 육박할 전망이다.
수교직후인 지난 8월25일 중국의 대외경제무역부 전윤지 부장조리(차관보급)를 단장으로 한 9명의 사절단이 상공부 초청으로 방한했고 이에 앞서 산동성 이춘정 부성장을 단장으로 한 3백30명의 산동성 경제사절단이 방한하는 등 현재까지 총 20여차례에 걸쳐 정부 단체 업계 초청으로 중국 경제사절단이 우리나라를 방문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한국을 방문한 중국 경제사절단은 산동성,길림성,요령성 등 성단위 사절단과 상해시,연길시,청도시 등 시단위 사절단들이다. 이들 경제인의 대거 방문으로 지난 8월까지 월 2천명 수준이던 출입국관리소 집계 중국방문객은 9월 3천2백54명으로 늘어나는 등 최근들어 월 3천명을 넘고 있다.
중국 경제인들의 한국방문은 최근들어 6백명이 한꺼번에 방문하는 등 대규모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연내 방한할 예정인 하남성,광동성,복건성,길림성 2차사절단 등도 많게는 2백여명이 한꺼번에 방문,투자유치활동을 벌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중국경제인들이 국내 기업들을 상대로 투자유치를 하면서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시한 기업을 합작파트너로 선정하는 등 국내기업들끼리의 경쟁을 유도하는 경향이 있다며 현지투자를 결정할땐 관련업계와 공동보조를 취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이종재기자>이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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