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구조 개선 자금 10년간 42조 투입/민자/수세·농지세 폐지·농가부채 감면 제시/민주/지역 개발공약 강원 표밭다지기 주력/국민민자 민주 국민 등 3당의 대통령 후보들은 12일 일제히 서울을 떠나 지방에서 표밭다지기에 분주했다.
▷민자◁
민자당의 김영삼총재는 이날 상주문화회관에서 열린 상주시·군 지구당(위원장 김상구) 개편대회에 참석,지역 개발공약을 제시하며 표몰이 작업에 박차.
김 총재는 이날 치사에서 이 지역이 농촌지역임을 의식,『농민이 농촌을 떠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해 농민 부채경감 조치를 여러 차례 취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수입개방 압력을 이겨내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민자당은 앞으로 10년간 42조원을 농업구조 개선자금으로 투입해 우리 농촌을 「떠나가는 농촌」에서 「돌아오는 농촌」으로 만 들겠다』고 다짐.
김 총재는 이어 『대통령에 당선되면 대통령 직속 「농어촌발전위원회」를 설치해 농업을 육성하겠다』고 공약.
김 총재는 『우리 국민 사이에 권위와 질서가 무너져 땀흘려 일하는 사람들이 대가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이대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팽배해 있다』며 『집권하면 기필코 이러한 한국병을 치유해 신한국을 건설하는 역사적인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
김 총재는 또 미국 대통령 선거에 언급,『클린턴이 미국 대통령에 당선됨으로써 자국이익을 앞세워 우리에게 경제와 안보면에서 압력을 가해올 것』이라고 전망한뒤 『이에 적절하게 대처해야만 「신한국」 건설이 가능하다』고 강조.
김 총재는 『최근 정국안정 여부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는 증시상황은 정치안정이 경제도약의 전제조건임을 말해주고 있다』면서 『우리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원내 다수당인 민자당이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상주=권대익기자>상주=권대익기자>
▷민주◁
민주당의 김대중대표는 이날 점촌,문경,상주,군위,선산,구미 등 경북 지역 4개 지구당 창당대회에 잇달아 참석,『민주당 집권만이 농민이 살길』이라고 주장하며 취약지인 이곳의 부동표를 공략.
항공편으로 예천공항에 도착한 김 대표는 김정길 최고위원 홍사덕·신진욱·김말용의원 등 영남 출신 의원들과 함께 이들 지역을 버스로 순회,『집권하면 1년내에 망국적 지역감정을 일소하겠다』면서 지지를 호소.
김 대표는 『최근 추곡 수매를 둘러싼 정부와 각 정당의 논란을 보면 누가 농민의 편인가 알 수 있다』면서 『파탄에 빠진 농촌을 살리기 위해서는 농민을 위한 정부를 세워야 한다』고 주장.
김 대표는 또 『농민을 위한 정치를 바란다면 농민을 위하는 후보에 투표해야 한다』면서 ▲수세 및 농지세 폐지 ▲도시와 농어촌간 직판체계 구축 ▲농어가의 부채 대폭 감면 ▲1면 1특산품 운동의 추진 등 농촌 관련 공약을 집중 제시.
김 대표는 이어 『전국에서 「이번에는 바꿔보자」란 말이 유행하고 있다』며 정권교체를 거듭 역설.
김 대표는 이날 하오 상주역 광장에서 열린 대회에서 같은 시간에 김영삼 민자당 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상주문화회관에서 열린 지구당 개편대회장에서 이 지역 농민 50여명이 시위한 것을 겨냥,『농촌을 파탄시킨 민자당이 농민들에게 포위당하고 있다』고 공격.<상주=김광덕기자>상주=김광덕기자>
▷국민◁
국민당의 정주영 대표는 이날 강릉 실내체육관과 속초 제일극장에서 열린 지구당 단합대회에 잇달아 참석,양김 청산의 당위성을 역설하고 지역개발 공약을 내세우며 자신의 출신 지역인 강원지역에서의 표밭다지기에 주력.
정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국민당에 대한 탄압은 결국 상대후보들이 우리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주장,『시련을 겪을수록 더욱 강해지기 때문에,역설적으로 시련이 즐겁다』며 정면돌파 태세를 다짐.
정 대표는 강릉 대회에서 『언제는 내각제를 하겠다고 합당했다가 권력에 대한 집착으로 후보로 나섰는가 하면 위협으로 의원들을 끌어 모으는 못된 일을 일삼고 있다』고 민자당에 대한 집중포화로 연설을 시작.
정 대표는 이어 『세계가 급속한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데 한국 정치만 고인물처럼 썩어가고 있다』고 정치개혁을 주장한뒤 『전국의 민심이 몰려오고 있고 반 양김 세력이 결집하고 있으며 세계의 흐름이 우리 편』이라며 「운세론」을 주장.
정 대표는 『집권하면 영동고속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하고 원주 강릉을 연결하는 터널을 만들어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겠다』고 지역공약을 제시.
정 대표는 헬기편으로 속초 행사장으로 이동,이곳이 자신의 고향인 통천의 인접지역임을 의식한듯 『통일은 내인생 최대의 과제』라고 통일 대통령론을 주장.
정 대표는 이날 행사일정 중간의 자투리 시간을 이용,부녀복지 시설인 성은 모자원,신흥사,속초 천주교회와 감리교회 등을 잇달아 방문하는 등 대선표밭갈이에 분주.<속초=이재열기자>속초=이재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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