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부터 철거 작업중인 창경궁 장서각 지붕속에서 12일 일본양식의 상량문이 발견됐다. 가로 18㎝,세로 1m20㎝,두께 1.8m의 판재에 먹으로 쓴 이 상량문의 양식은 일본에서 「동찰」이라 하는 것으로 우리의 상량문처럼 모든 목조건축물 상량에 사용 되었다. 전체를 세로로 네등분하여 맨윗부분에는 일본 목수들이 모시는 신인 천어중 주존·수치범부신 등의 이름이 씌어 있고,그 밑에 공사 발주자인 최석민을 가운데 두고 오른쪽에 설계자 등본만장과 왼쪽에 제도자 광전조묘의 이름이 있다. 최석민은 조선왕실의 공사발주 부서장으로 추정된다. 또 그아래 6명의 공사 감독관으로 한국인 안치중·한천만과 일본인 승우갑대랑 등 4명의 이름이 씌어있다. 맨 아래에는 일본인 시공회사 대표·현장소장·도편수의 이름이 씌어있다.문화재관리국은 이 동찰을 12월에 문을 여는 덕수궁 궁중유물전시관에 전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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