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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 후보 서울·부산·인천서 득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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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당 후보 서울·부산·인천서 득표전

입력
1992.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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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정권교체”·“물갈이” 호소/직능대표 간담회 분주/민자/“지역감정 타파를” 역설/민주/권력욕 기성정치 맹공/국민민자·민주·국민 등 3당 후보들은 10일 서울·부산·인천 등에서 각종 정당행사 등과 직능단체 대표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지지기반 확산작업을 계속했다.

▷민자◁

지난주부터 연일 지역을 순회하며 지지기반 확산작업에 치중해온 민자당의 김영삼총재는 이날 하루종일 서울에 머물며 직능단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통해 표몰이에 분주.

김 총재는 이날 상오 여의도 63빌딩에서 증권협회 회장단 및 시중 증권회사 사장단 등 40여명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증시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

김 총재는 『정치와 경제는 동전의 앞뒷면처럼 불가분의 관계』라고 전제한뒤 『증시는 국가경제에 혈액과 같은 역할을 하는 중요한 것인 만큼 내가 집권하면 증시발전을 위해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

김 총재는 이어 『클린턴 후보의 당선으로 미국의 통상압력과 주한미군 분담금 증액 등에 따른 압력이 가중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같은 난국에 대처하려면 강력한 정부와 국회안정이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

김 총재는 이 자리에서 ▲기관투자가 주식투자비율 제고 ▲증권안정기금 확충 ▲증권시장 단계적 대외개방 ▲소액투자가의 범위확대 등을 공약으로 제시.

김 총재는 당사로 돌아와 김종필대표·정원식 선거대책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변호사·세무사·시의원 등 직능대표 30명으로 구성된 「이동민원상담실」 발대식을 갖고 이들에게 적극적인 민원상담 활동을 당부.

김 총재는 이어 하오에는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장애자 모임에 참석,장애자들에 대한 학비지원 및 의료지원 등 복지대책을 약속.<권대익기자>

▷민주◁

민주당의 김대중대표는 사하지구당 개편대회 및 지역인사와의 간담회,국정보고대회 등에 잇따라 참석,지역감정 타파를 역설하며 김영삼 민자당 총재의 텃밭인 부산지역 공략에 착수.

김 대표는 이날 서면 대한극장에서 열린 국정보고대회에서 연설을 통해 『대통령이 어느지역 출신인가 보다는 누구를 위한 정권이냐가 더욱 중요하다』면서 『이번 기회에 처음으로 정권의 수직적 연장을 저지하고 수평적 교체를 실현하자』고 강조.

김 대표는 또 『부산의 제화업체가 연쇄 도산하는 등 지방의 제조업체들이 급속히 몰락하고 있다』며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중소기업을 위하는 민주당이 집권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지지를 호소.

김 대표는 현승종총리의 사전 선거운동 중지촉구 서신과 관련,『중립내각을 이끄는 총리의 확고한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면서 『정부는 특히 관권·금권선거를 막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

이날 대회는 당원·시민 등이 극장안을 비롯,극장 앞 도로까지 가득 메우는 등 시종 열띤 분위기속에서 진행.

이 지역 출신인 이기택대표도 이 자리에 참석,『이번 14대 대선에서 부산시민들이 부마 민주항쟁의 자부심을 살려 40년 국민의 염원인 평화적 정권교체가 이룩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앞장서 달라』며 김 대표 지지를 호소.<부산=김광덕기자>

▷국민◁

국민당의 정주영대표는 이날 상하오에 걸쳐 인천 실내체육관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3대 국민운동실천 당원 결의대회에 잇달아 참석,기성정치에 대한 강도높은 공세와 함께 자신의 「경제대통령론」을 부각.

정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는 한편 최근 계속되는 관계당국의 국민당에 대한 사법처리를 염두에 둔듯 『점증하는 탄압은 우리 당이 승리할 가능성이 그만큼 커져가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

정 대표는 인천대회에서 『대통령은 국민에게 이상을 제시하고 희망을 주는 지도자』라면서 『거짓 목소리로 가득차 있고 권력만을 추구하는 기성정치인은 결코 당선돼선 안된다』며 「물갈이론」을 강조.

그는 또 『국민당은 3대 국민운동을 통해 정치가 얼마나 새로워질 수 있는가를 행동으로 입증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 운동을 통해 「잘 사는 나라,깨끗한 나라,함께 사는 나라」를 국정지표로 내세워 경제대국을 건설하고 남북통일을 앞당기겠다』고 기염.

정 대표는 이어 부산대회에 참석,이곳이 김영삼 민자당 총재의 아성임을 의식한듯 『김 총재는 과거 자신이 받던 탄압의 경험에 이자까지 덧붙여 국민당을 탄압하고 있다』고 주장.

정 대표는 『연말 대선은 경제문제 해결능력의 경연장이 돼야 한다』면서 『과거 실적으로 보나 정책정당의 면모로 보나 국민당이 국가경영을 할 수 있는 유일한 정당』이라며 지지를 유도.<부산=이재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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