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강병태특파원】 확산일로에 있는 극우세력의 외국인 적대행위로 고심하고 있는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서 8일 낮 8만명이 참가하는 거국적 규모의 「외국인 적대반대」 시위가 벌어진다.폰 바이체커 대통령이 주관하는 이 시위행사는 콜 총리 등 연방정부 각료와 쥐스 무트 연방의회 의장 등 국회의원 및 각 주총리,그리고 노조,경제단체,종교단체 등이 대거 참여한다.
이날 시위는 집결지인 구 동베를린 중심 알렉산더광장에서 폰 바이체커 대통령의 연설로 시작돼 동서베를린 시가지를 행진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 시위는 독일 방송과 미 CNN TV로 동시중계될 예정이며,4백명 이상의 국내외 취재진이 몰릴 것으로 알려졌다.
폰 바이체커 대통령을 비롯한 독일 각계 지도자들은 이 시위가 외국인 적대행위에 대한 국민의 비판의식을 촉구하고 대외적으로 독일사회의 외국인 적대 반대의지를 다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 행사에 보수우익의 아성 바이에른주와 집권기민당(CDU)의 우당으로 이 주에만 있는 기사당(CSU)은 참여를 거부,외국인 적대문제에 대한 독일사회의 미묘한 갈등을 노출했다.
연방 재무장관인 테오 바이겔 CSU 당수와 슈트라이블 바이에른 주총리(CSU) 등은 이 행사가 외국인 적대행위의 심각성을 과장하고 극우과격파를 오히려 부추길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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