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 주력 정예기업 중심으로정부는 세계 최고의 기술과 품질을 확보하고 있으면서도 국제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해 조업단축과 연쇄부도 위기를 맞고 있는 신발산업을 명실공히 국제경쟁력을 갖춘 세계 일류산업으로 육성시키기 위해 내년중에 7백억원을 장기저리로 융자하는 등 본격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3일 추준석 상공부 섬유생활 공업국장은 『현재 우리나라 신발산업은 지난 80년대의 호경기 때 연구 개발투자를 하지 않은채 OEM(주문자 상표부착) 방식의 대량수출에 의존하는 바람에 마케팅 능력부족·고유브랜드 부재·시설과잉 등의 경쟁력 약화요인을 안게 됐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연구개발에 주력하는 소수정예의 기업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상고우부가 마련한 신발산업 합리화계획에 따르면 ▲내년중 공업발전기금에서 7백억원을 신발산업의 노후시설 개체 및 생산자동화 자금으로 융자하고(융자조건 연리 7%에 8년 분할상환) ▲직업훈련 분담금을 현재보다 30%가량 경감해주며 ▲신발업계의 해외 인력 활용한도를 확대하고 ▲고유브랜드를 수출하는 업체에 대해 시장개척경비 등의 손비인정 한도를 대폭 늘려주기로 했다.
그러나 상공부 당국자는 현재의 신발업계의 생산시설이 30% 정도 과잉상태라고 지적,경쟁력이 없는 상당수의 신발업체는 시설 감축 또는 도산이 불가피한 실정이라며 『자금을 지원하더라도 장래에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업을 엄선,집중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공부는 이를 위해 신발협력회 내에 자금지원 대상기업을 선정할 심사위원회를 구성,운영하기로 했다.
상공부와 신발업계 관계자들은 올들어 신발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16%이상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생산자동화와 시설개체,신제품 개발에 주력한 상당수의 기업들은 오히려 수출이 최고 3백%이상 늘고 있음을 중시,신발산업의 구조조정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신발산업이 다시 우리의 유망 수출산업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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