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융자금 매력/인사고과 가산점/쾌적한 주거·레저기업체의 20∼30대 젊은 회사원들이 지방근무를 선호하고 있다.★석간재록
신세대 화이트칼라의 지방근무 선호경향은 각 기업이 지방근무자에게 사택을 제공하거나 주택마련 융자금을 무이자로 지원해주었고 인사고과에 가산점을 매기는 등 각종 혜택을 주고있는데다 주택난·교통난·물가고·업무폭주 등 서울 근무조건이 갈수록 악화되고있는데 반해 지방근무는 일선 생산라인의 현장경험을 쌓을 수 있고 쾌적한 주거 및 교통환경속에서 다양한 레저생활을 즐길 수 있는 등의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K대 법대를 졸업,L그룹에 입사,4년여동안 근무했던 김모대리(32)는 지난해말 지방근무를 자원해 내려갔다.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전세 2천만원짜리 9평크기 전셋집에서 살던 김 대리는 생산공장 현장경험을 익히기 위해 부인과 회사동료의 반대를 무릅쓰고 지방근무를 자원했다. 서울집 전세금으로 27평 크기의 아파트를 전세로 얻은 김 대리는 주말이면 부인 두자녀와 함께 여유있게 여행도 즐기고 있다.
김 대리는 『본사보다 복리후생시설이 나은데다 교통·주거환경이 여유있고 옛 시골인정도 살아있어 만족스런 생활을 하고있다』며 『본사동료들도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S그룹 본사에 근무하다 올 1월부터 지방영업국에서 근무중인 김모씨(29는 회사지원 주택융자금 7백만원과 살던 집을 팔아 합친 돈으로 고향인 대전에 아담한 양옥을 마련,인근지역 직장으로 출퇴근하고 있다.
김씨는 『공기가 맑고 농촌풍경이 정겨워 출퇴근길이 항상 즐겁다』며 『서울보다 문화혜택의 폭이 좁고 친구들을 자주 못만나는게 아쉽지만 큰 문제는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같은 현상은 건설·자동차·조선·화학·금융분야 등 주로 「현장경험」이 강조되고 순환인사원칙이 엄격한 기업에서 두드러지고 있다.<황상진기자>황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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