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개발 혜택 골고루”/김 총재/“집권앞서 구국 의무감”/김 대표/“선진국 못된 것 정치탓”/정 대표민자 민주 국민 등 3당의 대통령후보들은 일요일인 1일에도 평일과 다름없이 선거운동을 계속했다. 세후보들은 이날이 대통령선거가 정식 공고되는 11월의 첫날임을 의식,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과시하며 주변을 격려하기에 바빴다.
▷민자◁
민자당의 김영삼총재는 이날 제주지역 지구당 개편대회 및 당원 필승 결의대회에 잇따라 참석,제주관광지 육성 등 지역개발 공약을 제시하며 대선 표밭갈이를 강행군.
김 총재는 제주시(위원장 현경대) 북제주군지구당(위원장 양정규) 개편대회 및 서귀포·남제주지구당(위원장 강보성) 당원 단합대회에서 치사를 통해 『25만 제주 유권자가 이번 대선에서 당락을 좌우한다는 각오로 선거운동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
김 총재는 『2년전 여소야대 시절의 6공정부는 날마다 계속되는 학생데모와 근로자 파업으로 사실상 무정부 상태나 다름없었다』고 지적하고 『원내 의석의 3분의 1 또는 10분의 1에도 미달하는 정당에서 대통령이 선출될 경우 똑같은 무정부 상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민자당에 대한 압도적 지지를 호소.
김 총재는 『우리 국민 사이에 팽배한 좌절감과 자신감 상실이 가장 무서운 한국병』이라면서 『나는 우리나라의 고질병을 치유하고 신한국 건설할 역사적인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
김 총재는 특히 『「제주도개발 특별법」에 도민들의 불만이 많은 것을 알고 있다』면서 『제주도개발 과정에 주민이 최대한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개발이익이 주민에게 되돌아가도록 하겠다』고 공약.
이날 대회는 모두 7천여명의 당원이 행사장을 가득메운 가운데 시종 열띤 분위기속에 진행.<제주=권대익기자>제주=권대익기자>
▷민주◁
민주당의 김대중대표는 이날 상오 성동구 장안국민학교에서 열린 성동 갑을병지구당 당원 단합 체육대회에 참석,민자당 정권의 실정을 집중 비난하며 『민주당이 대선에서 승리하는 것만이 국민과 나라를 구하는 길』이라고 강조.
김 대표는 『민자당이 「한국병」을 뿌리뽑자고 하는데 한국병을 만든 사람이 누구냐』면서 『순조롭던 민주발전이 3당 합당이후 중단되면서 군사통치시대의 강압정치로 돌아갔고 경제파탄과 물가폭등,중소기업의 도산이 줄을 잇고 있다』고 주장.
김 대표는 이어 『민자당은 정치의 도덕성을 타락시켰고 사회병리현상을 심화시켰다』면서 『한국병이 아니라 민자당병을 치유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민주당이 정권을 잡는 길 뿐』이라고 역설.
김 대표는 『단순히 우리가 정권을 잡겠다는 것이 아니라 도탄에 빠진 국민을 구출한다는 의무감에서라도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자』고 다짐.
김 대표는 『민자당과 국민당은 간첩단사건과 관련,핵심문제인 대공 허점 등은 일체 언급하지 않고 아무런 근거없이 우리 당을 용공정당인양 정치공세를 펴고 있다』고 민자당과 국민당의 간첩단사건 관련 공세를 비난.<황영식기자>황영식기자>
▷국민◁
국민당의 정주영대표는 이날 전날부터 1박2일간 용인 중앙정치연수원에서 열린 지구당 위원장 단합대회에 참석,양김구도혁파에 대한 자신감과 경제 대통령론을 부각시키며 대선에서의 선전을 독려.
정 대표는 이날 치사를 통해 『정책과 조직,홍보의 모든 측면에서 우리가 앞서고 있다』고 주장한뒤 『목표인 9백60만표를 능가하는 1천2백만표를 충분히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압승을 장담.
정 대표는 또 『우리의 정치수준이 포니자동차 보다 훨씬 못하다는 지적이 나온게 언제인데 아직도 모든 국민이 정치를 걱정해야 하느냐』면서 『지난 한세대동안 우리 모두가 열심히 일해왔지만 선진국이 못된 것은 바로 정치 때문』이라고 기성정치권을 질타.
정 대표는 특히 최근 선관위와 검찰 등의 위법단속 방침 발표를 의식한듯 『선거법 규정을 철저히 준수,공명선거의 성숙한 분위기 조성에 앞장서자』면서 『부끄럽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승리할 수 있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공명선거를 다짐.<용인=이재열기자>용인=이재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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