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단 보복·사회혼란 기도 가능성”/아랍 테러분자 2명 국내 입국했다 출국공안당국은 북한이 대선정국의 혼란과 최근 안기부에 의해 적발된 남한조선 노동당 간첩단 사건에 대한 보복 등을 목적으로 테러를 가할 위험성이 집중되고 있다는 미국 정보당국의 제보에 따라 비상경계 태세를 펴고 있다.
31일 공안당국에 의하면 미국의 CIA는 최근 『북한이 간첩단사건에 대한 보복과 대선을 앞두고 있는 남한사회를 혼란시킬 목적으로 우리나라 재외공관이나 민항기 등에 대해 테러를 기도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내용의 정보를 우리나라에 통보해왔다.
이에따라 공안당국은 외무부 등 관계기관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에 이같은 사실을 통보했으며 외무부는 재외공관에 대테러 방비책을 강구하라는 훈령을 시달했다.
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각 해외지점에 경계태세 강화를 지시하는 한편 항공기 이착륙을 전후해 기내 및 탑승객과 화물 등에 대해 정밀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김포공항 보안 관계자들은 특히 북한의 지원을 받고있는 게릴라 단체 등에 의해 지난해에만 모두 1백20여건의 테러가 발생했던 남미를 대테러 취약지역으로 분류,최근 대한항공이 취항한 서울상파울루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기에 대한 검색활동을 강화했다.
당국은 또 최근 아랍 테러분자 3명이 국내에 들어오려 한다는 첩보를 미 CIA로부터 입수,확인한 결과 보크스마티 사미(42)와 아와드 아불라 살림(38)이라는 이름을 가진 레바논 국적의 테러분자 2명이 마닐라를 거쳐 지난달 26일 타이베이행 노스웨스트 항공과 방콕행 대한항공 편으로 각각 출국했음을 확인,이들의 국내행적을 정밀조사하고 있다.
이들중 보크스마티 사미는 노태우대통령의 방중기간에 중국을 거쳐 북한을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으며 CIA가 통보한 3명중 알두엘 오마라메드라는 이름의 다른 테러분자는 아직 행적이 드러나지 않아 당국은 국내잠입 가능성에 대비,입국심사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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